날 좋아했던 사람한테서..   미정
  hit : 1952 , 2001-04-20 11:38 (금)
이멜이 왔다..

열어보아야하나..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열어보았다..

좋은 사람 만나게 되었다는.. 담주말에 결혼한다는 멜..

나한테 잘해준건 없지만 축하받고 싶다고..

그냥.. 나한테는 알려야한다고 생각을 했나보다..

어차피 나중에 내가 알게 될일.. 직접 알려야겠다고 생각한것같다..



살다가 가끔 내가 좋다는 사람을 만나게된다..

어떤사람은.. 미안한 감정이 들게하고..

어떤사람은.. 너무나 기분이 상하게하고..


당시 남자친구와 힘들 때 나한테 다가왔던 사람이었다..

이 일로 나는 결국 남자친구와 더 잘지내게 되었고..

결코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냥 '이용'만 한건 아닌지 늘 미안했다..

당시.. 남자친구와는 너무나 다른 성격의 그 사람한테 조금은 흔들렸었고..

내가 첨부터 현명히 처신했다면.. 좋았을걸.. 늘 미안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대하는 것보다..

날 좋아한다는 사람을 대하는 것이 더 어려운 것같다..

결혼한다는 그사람이.. 행복했으면 한다..

정말..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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