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힘들고 지친다.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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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벌써 4월 한달이 지나갔다. 오늘은 내가 월급타는 날이다. 지금 사장님은 아직 오시질 않았고 손님도 없는터라 이렇게 혼자서 인터넷에 글을 올린다. 혼자만 있기에 너무 외롭고 혼자선 무슨 일을 못하던 내가 이렇게 혼자 당당해진다는게 이상할 노릇이다. 아직 더 나가야 할길은 많은데 너무 힘들고 지친다. 오빠와 산지 2년이 다 되어가면서도 오빤 점점 이상한쪽으로만 변하고 있따. 난 모르겠다. 나 자신도 느끼지만 나 또한 변하는것 같다. 처음엔 서로 좋아하고 아끼고 소중히 여겼었는데... 지금은 모르겠다. 잠잘때도 고개를 돌리고 자고 별루 서로를 보면서 웃는 일이 별루없다. 오늘이면 월급을 타도 곧바로 카드값으로 들어간다. 월급은 날 위해서가 아닌 누굴 위해서인지 나 자신도 모르겠다. 그저 힘들고 지칠뿐... 더군다나 오빠는 결핵이라는 병에 걸렸다. 초기라지만 초기때 확실히 잡지 않으면 나중에 큰병까지 생겨 죽을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난 오히려 그것때문인지 오빠가 하는 일에 참견하질 않는다. 아직은 오빠가 하고 싶을데로 놔두고 싶다. 이젠 어떡해할지...나도 병원에 한번 가봐야 되는데 2년이 가까이 되게 살면서 한번도 병원에 가보지도 못했다. 간단한 건강진단이라도 받아야 할텐데 머리가 아프고 배가 아프고 감기가 걸려도 한번도 오빠에게 내색한적이 없어서 그런지 오빤 내가 건강한 사람이라며 괜찮다고 한다. 난 어릴적부터 혼자 자랐는지 몰라도 누구처럼 아프다고 어리광부리면서 기대는걸 별루 좋아하질 않았다. 이젠 기대고 싶다. 오빠옆에서 기대어서 아프다고 울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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