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행복하길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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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석달만에 일기를 쓴다. 나와 다른 환경의 사람들을 만나본다는 것은 때론 신선하기도 하지만 때론 마음이 아프다. 내가 누리고 있는 행복이라는 것이 없을 것만 같은 사람들.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이긴 하지만, 그다지 삶이 행복하지도 않고,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옆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측은한 마음이 든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참 나도 내 삶안에서만 안주하는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이 어디 한 둘이겠는가? 언제나 슬픔속에서 마음아파하는 사람들, 그들에게 내가 해줄수 있는 것은 측은한 마음을 갖고 동정어린 시선을 보내는 것 밖에 없다는 것이 슬프다. 그들 모두를 행복하게 하기에는 이 세상이 너무 소심한것 같다. 반은 그런 생각도 못하고, 나머지 반은 그런 생각만 같고 있어서, 결국 그들은 언제나 혼자인 것 같다. 항상 바라지만, 어떻게든 내가 지금까지 우연이든 아니든, 기억하든 기억못하든 내가 만났던 모든 사람들이 적어도 행복이라는 것을 아주 가끔씩이라도 느끼면서 살아갈수 있었으면 한다. 내가 상처를 줬을 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순간순간 기억이 나고, 그들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행복이 항상 옆에 있지는 않지만, 잊어버리지 않고 때때로 모든 사람들 마음을 찾아가리라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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