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쓰는 편지........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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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돈이라는 존재는 항상 불편하고 사람을 너무 귀찮게 하는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 난 오늘도 돈 때문에 쓸데없는 비참함을 느꼈거든........... 내 일기장 속에는 언제나 돈이야기 밖에 없어 언제나 돈 타령이지................. 난 오늘도 엄마가 손님 한 사람을 어렵게 대하며 벌어온 돈을 아니 어쩌면 아빠가 힘들여 벌어온 돈 만원을 엄마 지갑에서 꺼내 왔어......... 그런데 나는 그돈을 표시도 안나게 써버렸지........... 나도 지금 그 돈을 어디다가 썼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너무나 하찮고 쓸데 없는데다가 써버린 거야............. 난 언제나 항상 이래.............과거도 미래도 생각 해보지 않고 현실만 바라보지........... 대책없다라는 말로 표현할 수있을 것도 같지만.................난 이런 내가 싫어......... 언제나 바보같아............생각도 해보지 않고 상황에 따라 무작정 행동해버리는 내가 너무 짜증이나 엄마..................... 난 내가 멋을 부리는 애가 아니었으면 좋겠어............ 폴로 옷이 유행하고 나이키 운동화가 유행하고 루이비통 가방이 유행하고 이런 걸 모르는 애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실로 내가 쓰는 돈은 엄청나지............엄마는 대학생을 둘이나 두었고 거기에 들어가는 돈도 만만치 않은데............난 충분치 못한 용돈 때문에 언제나 엄마 지갑에서 돈을 꺼내 쓰곤 했어........ 엄마도 눈치 챘을거야,............... 그렇지만 우리에게 말하지 못하는 이유도 알고 있어........... 엄마도 미안했던거야.........우리 용돈이 항상 모자라다는것도 다 알고 있어서 아무말 못했던거야........... 내가 항상 돈으로 고민 한다고 했지.............. 그런 고민이 돈이 없어서 오늘 당장 끼니가 걱정된다던가 하는 차원의 고민이 아니라............ 어떤 이쁜 옷을 사고 어떤 이쁜 가방과 신발을 사고...........하는 식의 고민....... 내 머리속은 온통 허영과 물거품으로 가득차 있어............ 그래 .............. 난 차라리 내가 멋을 모르는 애였으면 좋겠어........... 그러면 그런 고민들은 없을텐데............. 내 일기장에는 또 매일 적는 말이 있어......... 사는게 허무 하다는말.............. 난 매일 사는게 허무해........... 엄마도 그래? 엄마도 사는게 허무해? 나도 가끔 생각해 ................. 내 나이에 사는게 허무 하다고 느껴지는데........... 엄마 아빠는 왜 살고 있을까............... 난 목표도 없고..............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없고...........지루 한건 못참으면서........새로운 생활은 두려워하는................................ 내가 하는 짓은 항상 왜 이모양일까........ 나는 왜 살까.............. 엄마는 알아? 나한테 무언가를 대답해 줄수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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