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일기를 쓴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일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잠깐이지만 배가 너무 아파서 이렇게 아픈건 고등학교 이후로 처음인데..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문득 당장 오빠에게 그러니까 나의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하려다가 자고있을텐데.. 싶어 말았더랬다.
이런식으로 아픈건 정말 오래간만이다. 말했듯이 고등학교 이후로 처음이니
다시 이런식으로 아픈게 시작되는건가. 안 좋은 징조라고 생각하다가도 의미따위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또 아프면 그때 생각해도 늦지않을 일이다.
아직도 내게 남자친구가 있다는것이 믿기지 않을 때가 있다.
날 이렇게나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신기할따름이다.
고맙기도 하고.. 그러고보니, 고마운거 같다.
내가 뭐라고. 날 이렇게나 사랑해주는걸까
종종 하는 생각이지만 난 정말 운이 좋다.
절대 우리가 만난것이 운이라거나, 우연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인연이라든지 정해진 운명이라든지 잘 믿지않는 나인데.
이건 그렇게 설명하지 않으면 달리 풀어낼 말이 없다.
어쨋건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다.
오빠를 보고있노라면 마음 한쪽 구석이 따뜻해져 온다.
기분좋은 따스함.
나도 모르게 그저 웃고 있다 ㅎㅎ 이런게 행복해지는 거구나.
말로만 행복,행복했었지 내가 행복한게 뭔줄이나 알았던가.
새삼 고맙다.
사귄지 몇일이나 되었는지 그런건 중요한게 아니다.
이미 오빠와 함께한다는 이유만으로 내겐 의미있는 시간들.
너네 사귄지 몇일안됐네? 그러니까 그렇게 좋지.
라는건 역시 말이 안되는 소리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라니까.
어쩜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이라는게 그저 추상적인 단어일 뿐인데 내게 느껴진다는게.. 역시 ㅎㅎ 난 복받은 것 같다.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지금이라도 오빠를 만난건 다행인것 같다.
참. 오랜만에 밤을 즐기고 있다. 얼른 자야지 잠이 와 눈이 살살 감긴다.
아마 오빠는 자고 있겠지?
으.. 일찍자라고 했었는데 혼내지마요. 이거쓰고 바로 잘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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