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아 힘내줘   말로표현못하는어떤것
  hit : 2911 , 2010-08-23 20:10 (월)


제일 좋아하는
노희경의 책을 읽어도
신경숙의 책을 읽어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우울하거나 화가 날 때마다 심리학 도서나 마음어린 시집 등을 구매해놓고 보곤 하는데
이젠 이것 조차 안먹힌다.

위로받고 싶고 떠나고 싶고 일탈하고 싶은 마음만 가득했다.
꾹꾹 눌러담다가
결국 잔의 물이 넘쳐 흘러버렸다.
아직도 컵안엔 물이 남아있지만, 흘려버린 만큼 조금은 괜찮아졌으리라.

오늘
새벽에 집에서 나가서 영어수업듣고 충동적으로 학원문을 박차고 나왔다
지금은 그 순간 맘이 어땠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위로받기엔 너무나 이른 시간이어서
좋아하는 아이쇼핑을 할 수도, 기분전환용 네일을 받을 수도 없었다.
핸드폰을 뒤적이다가도 막상 전화할 누구를 찾지 못했다
대부분은 자고 있을 테니까
간만에 완전한 혼자였다


일단 핸드폰을 껐다.
학원에서 연락오면 이리저리 얘기해야 하고, 또 방해받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저녁 7시반까지 내 핸드폰은 꺼져있었다.


갑갑하고 답답한데
어느 곳에 털어놓아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하는 우울한 세상 얘기는, 또 다른 이를 회색빛으로 물들일 수 있기에..
혹은 아무런 영향 없이 형식적인 위로와 끄덕거림 밖에 받을 수 없으니까....
결국, 완벽히 내 자신을 위로해 주고 보듬어 줄 수 있는 건 본인 스스로 밖에 없다는 결론.



이봐, 내 자신
대체 어떻게 하는게 위로가 되겠니?
빡빡하고 고된 쳇바퀴 같은 생활이 벌써 8개월째라 지쳤다고 하는거니....?
sorceress  10.08.23 이글의 답글달기

적절한 휴식이 지치지 않게 합니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으시면, 생활리듬을 최대한 깨지 않는 범위 내에서..공부에 일단 손을 놓고..심란한 마음을 다잡고 백지에 쓰면서 자신과 대면해보는 시간을 가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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