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일상사
  hit : 2807 , 2011-02-18 02:31 (금)

오늘 오랜만에 칼퇴근을 하게 되었다.

여자친구도 마침 마쳤다고 전화가 왔다.

얘기중에 너무 일찍 마쳐서 남는 시간이 아깝다고, 만나자는 얘기가 나왔다.

이런저런 얘기하다 결론을 못짓고 끊었다.


버스타고 가면서 혼자 생각해보았다.

오랜만에 일찍 들어가서 쌓였던 스트레스,피로 풀면 되겠다 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나한테는 여자친구를 보는게 휴식이고 보고싶고 그러니깐

몸이 좀 힘들어도, 만나는게 낫겠다 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문자를 쓰기 시작

"안되겠다, 지금 너무 보고싶어서 빨리 만나, 맛있는 밥 먹자 ~ 대신 빨리 보내주께 "

라는 문자를 쓰고 전송을 누르려는 찰나, 문자가 왔다.

"오빠, 난 버스타고 집간다ㅋㅋㅋ 오늘 그냥 쉬자~ "

....

서로 다른 생각.



그냥 그런생각이 들었다.

얘는 내가 생각했던 것들을 얘도 같이 생각했을까.

내가 피곤해 할까봐 만나지 않으려한건가, 자기가 피곤해서 만나지 않으려했던가.


나는 피곤하지만 진심으로 만나서 보고 얘기하고 웃는거 생각하면서

피곤따위 던져버리고, 만나자고 결심을 해서 만나자고 한거였는데

얘는 내가 했던 생각들을 했던걸까.

내일 만나기로 했는데 갑자기 회식 있다고 내일 못만난다며,,


내가 생각했던것과 같았으면 하는 마음같이 이기적인 생각도 없지만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게 나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결국은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지는 게임.

억지웃음  11.02.22 이글의 답글달기

너무 맘아파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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