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아야 할 이유   un.
  hit : 3524 , 2011-11-03 01:09 (목)

한동안 즐겁게 지냈는데
뭔가 진지하고 불안하고 위태로운 고민에 봉착했다.

나는 왜 살고 있는가.

진부한 고민이지만 이게 제대로 와서 박혀버리면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고민이기도 하다.

도대체 내가 이 생활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를 찾을 수가 있다.
나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희망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살아야 할 이유는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살아 있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태어났으니, 숨이 붙어 있으니 살아 있어야 하는가?
죽지 않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살아 있음이 당연하다는 전제 아래서
내가 세운 목표들을,
죽지 않고 이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지금 당장이라도 삶을 끝내지 않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삶은 아름다우니까?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내가 원하는 대답은
살아 있는 것을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전제 하에서의 삶의 이유가 아니다.
어째서 살아 있어야 하는가,
어째서 죽지 않아야 하는가,
그것.

.

답이 안 나온다, 아직은.




티아레  11.11.03 이글의 답글달기

그것도 이유 중에 하나가 될 수 있겠네요^^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의 답을 찾아보기 위해서.
내가 선택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어째서 살아 있어야 하는지는 한번 알아봐야겠죠.
근데 그런 근원적인 질문의 답이 그렇게 간단하게 나올 수는 없지 않겠어요.
인생이라는 여정을 요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이 얘기는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He who asks questions cannot avoid the answers."

유기농우유  11.11.03 이글의 답글달기

죽을 이유가 없으니 살아 있는게 아닐까요 ㅎㅎ

secret  11.11.03 이글의 답글달기

지금까지경험못한놀라운일을좀더경험하기위해서, 죽으면모르잖아요 무슨일이일어날지 그리고덧붙이자면 죽는건뭔가무섭고아플거같거든요~ 전그렇습니다 ㅎㅎ

억지웃음  11.11.04 이글의 답글달기

chic님 말에 공감해요.
누려보지 못한 다양한 기술,산업 등의 발달을 맞이하지 않고 살았으면 어땠을까하는... 만약 컴퓨터를 접하는 세대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인터넷으로 소통하는 울다도 이용할 수 없었을지 모르구요.

그리고 또 다르게 드는 생각은, 사람 때문인 것도 같아요.
그들이 너무 보고 싶을까봐, 어떤이의 앞으로의 10년도,20년도,30년도...그 후도 계속 지켜보고 싶고 못보면 안될 것 같아서... 함께 하고 싶어서,


외계인  11.11.05 이글의 답글달기

답을 구하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

비밀이에요  12.01.08 이글의 답글달기

제목은 죽지 않아야 할 이유이지만 저는 내가 지금 살아가야 하는 이유에대해서 생각해본적 있어요..

이건 제가 제 자신에게 내린 결론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영원히 살수 없다."

누구나 생각은 합니다. 인간이 영원히 살수 없다는걸 하지만 생각만 하지 실제로 고민해 보진않죠 보통은요..ㅎㅎ
한번 생각해 보세요 영원히 살수 없다는것에 대해..
언젠가 죽기때문에 그 기간까지 즐기시다 가심되는데 미리 죽을려 하죠 사람들은 더 살고 싶어도 살수 없는데..이걸 고민하고 결론내리니 세상이 아주 쪼금 달라보이더군요. 지체하다간 시간을 잃어버리는거 같아서..


외계인//
답을 얻지 못하면..계속 고민하게 됩니다..그게 지속되면 내일을 살아야할 이유도 없어지죠..
머 전 그렇게 생각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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