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말투는 까칠하고 소위 '디스'라고 말하는 Anti멘트로 친구들에게 장난을 치거나 대화를 한다. 그치만 잔정이 많고, 내 사람들이라 생각되면 최소 친구 뒷통수는 안친다는게 모토. 아니 앞에서 사근사근하고 남 뒷통수치는 깜찍한 것들보단, 차라리 낫지 않은가... ㅠㅠ?
대화상의 문제일까나, 난 항상 농담하고, 남을 웃기고 즐거운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 화법을 사용하는 것 같은데, 왠지 오늘은 내 화법에 대해서 체킹을 해봐야 겠다 싶었다.
나는 평소에 다정다감하거나, 사근사근한 스타일은 아니다. 까칠하고 익살스럽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얼마전에 메신저로 친구와 대화를 나눈적이 있는데(남자아이에요), 그 친구 하는 말이 "넌 변한게 없다고" 근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내가 변했어야 됐나 싶었다. 그래서 나는 "왜? 내가 변했어야 해?" 그랬더니 " 그래도 좀 그렇지 않아? "라고 하더라..
마무리로는 " 난 까칠하지만 잔정이 많고, 최소한의 의리는 있는 사람이야. 일단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최소한 뒷통수는 안치잖아. 내가 뭘 어쨌다고 그래?ㅋㅋ"라고 말하긴 했지만,
뭔가 걸리는 기분이었다. 커피마시고 방치해둬서 커피가 눌러붙어버린 머그컵 같은 기분이랄까 . . 끈적끈적한 느낌.개운치가 않다
사근 사근하고 말만 예쁘게 하는 사람이 다인가 싶기도 했다. 개인의 스타일이긴 한데, 물론 좋은게 아니니까 친구도 언급은 했겠지.. 그치만 그렇다고 내가 육두문자를 쓰는것도 아니고, 친밀감이 있으니까 좀 비꼬듯이 놀린것 뿐인데.
야야. 기분나쁘면 친구하지 말자. 얘기할수도 없고 ㅋㅋ 그러기엔 너나 나나 너무 커버렸다는거.
깜빡이는 커서 화면을 쳐다보고 뭐라쓸까 생각하다가 마지막 한 마디를 썼다. 물론 엔터쳐서 보내진 못했다.
" 내가 궁금한건 내가 그렇게 소통을 시도해서, 니가 감정이 상했는지가 궁금해. 내가 늘 그런 식이었다면 그랬겠지. 니가 그렇게 말하니까 꼭 내 주변의 사람들이 나를 견딘다 생각하진 않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근데 그럼 내 주위에 사람이 없어야, 그게 맞는거 아닌가?..... 나 그렇게 잘못하면서 살았던건가..
견딘다 생각되면, 그 순간 떠나면 돼."
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나 뭐야. 성격개조 필요한건가. 그동안 이렇게 살아왔고, 또 물론 격식있는 자리나 초면이나 예의있는자리, 어른들 계신자리에선 말 당연히 골라쓰지만, 또래사이에선 이게 또 그런건가.
물론 좋겠지. 친구한테도 잘하고 배신도 없고, 말도예쁘게 해~ 사근사근하고 친절하고 예뻐. 그럼 좋겠지. 몰라. 난 이렇게 생겨먹었는데. 내가 싫으면 그냥 니가 떠나면 되는데.....
난 아마도 변하지 않을거 같아. 변할 생각도 없는거 같고. 근데, 나에게 그런말을 하는 너도 변하지 않았어.
우린 그 때에 만난거니까. 지금이 아니니까. 생각 할 수록 복잡하네. 소통이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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