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가라 하와이   말로표현못하는어떤것
  hit : 3912 , 2012-01-06 01:57 (금)



광란의 12월을 보내고 맞은 1월.

송년의 메시지도, 신년의 메시지도 전하지 못했다

'울다 여러분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2년 한 해도 행복하고 건강한 한 해 보내시길 빌어요♥'
요로코롬 살짝 남겨본다 ^^;히히...



집에서 집순이로만 있기로 한 것은 온전히 내 선택이었다.
근데 아무래도 밖 출입을 하지 않고 집에서만 지내다보니 생활리듬은 무너지고,
다른 사람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지나친 휴식을 누리고 있다.
신기한 것은 집에서 먹고자고 밖에 안하는데도 감기는 걸린다 ^_^;


대학을 입학한 후로 나는 단 한번도 '내 시간'이라는 것을 영위한 적이 없다.
어떻게 보면 무작정 쉬는 것에 대한 불안함이 자리잡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사실은 그렇다. 이론상으로는, 또 탑처럼 세워놓은 즐겨읽는 자기계발서에 쓰여 있는 대로.
나는 보통의 청춘들과 같이 뭘 하지 않으면 불안한 불안증에 걸린 사람마냥...
이렇게 무작정 '쉼' 에 있어서 많이 불안해 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치만 또 놀만큼 놀아보니 배울 수 있는 것도 있다.
남들이 한창 일어나는 시간에 잠들 수도 있고, 잠은 자도자도 끝이 없다는 것.

바쁜 생활속에서는 깍쟁이 처럼 살아가려고 노력했는데, 나는 지금 무뎌진 곰이 되어서 생각의 정리는 하나도 안되있다는 것.



학교에서 하와이 어학연수 과정이 나왔다.
이번엔 조건 사항에 안되는게 하나도 없다.
게다가 가격도 파격적이어서 15주에 180$................. 뭐 학교에서 하는거니까 안전하기도 하고
항공비 기숙사비 수업료 다 포함한 게 저 가격이라는데......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싶다


근데 딱 한가지 문제는 '휴학'을 하고 간다는 것.


물론 어학연수를 다녀오면 내가 그렇게 꿈꾸던 우물안 개구리는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졸작을 혼자해야한다는 위험의 감수(?) 와, ( 좋은 동생들이랑 학교 못다니지요 ㅠㅠ)
졸업이 1년하고 반이 미뤄지는 사태에 힘입어 대학원도 한 학기 미뤄 진다는 것.

그럼 난 스물다섯 코스모스 졸업을 마주하게 된다는 것.


처음엔 몰랐다 나이먹어감이 나에게 있어 이렇게 장벽이 될 줄은.
도전하는 사람은 아름답다지만, 한살만 어렸어도 이런 선택은 주저하지 않았을 텐데...



일월 말까지 선택의 여유가 있으니,
다음주에 내일로 여행을 시작하면서 기차의 창밖을 바라보며 천천히 생각을 해 봐야겠다.

그리고 내가 사랑해서 탑처럼 쌓아놓고 좋아하는 나의 자기개발서들...
벌써 읽은지 꽤 되서 낡아버린 나의 동기부여를 위해, 한 번 다시 정독을 해야겠다.
그러다 보면 또 차츰 생각이 정리가 되고, 반짝반짝 하는 내가 되어있겠지 뭐.....



senamm  12.01.06 이글의 답글달기

내가 좋아하는 웃음님 오랜만에 울다에글남기셨네요 반가워요 2012 새해복많이받아요^^

억지웃음  12.01.06 이글의 답글달기

순수님도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세용~^^♥
정말 오래간만이어요 ㅠ_ㅠ

프러시안블루_Opened  12.01.06 이글의 답글달기

그렇죠?
모든 선택에는 비용이 따르고
선택한다는 것은 선택하지 않은 것을 감당하는 거죠
너무 아쉬워 마세요

억지웃음  12.01.06 이글의 답글달기

선택권, 자율성 등이 생기면서 음 좋다. 라고 느낀 것도 잠시...
항상 그에 따른 무게감이 동반된다는 사실을 느낄때면 이건 빼도박도 못하게, 그 누구의 핑계로 내 자신을 더이상 감쌀 수 없겠구나 싶었어요. 편입준비가 그러했던 것처럼, 의미가 없는 일은 없겠지요 아마도... 1월말까지 접수니까 차분하게 생각해 보아야 겠어요

프러시안블루_Opened  12.01.06 이글의 답글달기

이번 선택으로 얻을 수 있는 것에 생각을 집중하면 마음이 편해져요. ㅎ

억지웃음  12.01.06 이글의 답글달기

근데 생각해보니까 제 욕심도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_^;
일벌리기 좋아하는 제 천성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얻을 수 있는것들 정리해서 글로 풀어보아야 겠네요~


새해부터, 감사한 블루님의 조언 뜻깊게 되새기겠습니다
울다 모든 분들의 행복도 그러하지만, 항상 감사한 블루님~^^
댁내 평안하시고, 2012년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억지웃음  12.01.08 이글의 답글달기

물론 일단은 서류 넣고 면접도 봐야되고 그렇긴 하지만,,,
뭔가 저도모르게 주춤; 하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ㅋㅋㅋㅋ..
앜ㅋㅋ 다이어트 시작하려고 체지방검사도하고왔는데 하와이갔다오면 진쫘 굴러다니는거 아닐까요?ㅠ_ㅠㅋㅋㅋㅋㅋㅋ꺅...

이번에 내일로 여행 떠나면서 차분히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보렵니다
용기주셔서 감사해요!^^
(아이디가 좀 길지만 ㅋㅋ) 일기검색되는거시러 님에게도 올 한해 건강하고 행복한 기운이 가득하시길 빌께요~~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아♡  12.01.07 이글의 답글달기

웃음님 복많이 많이 받으시와요 ^- ^ 웃음님이 선택한것이 잘되 기를 빌게요 !!

억지웃음  12.01.08 이글의 답글달기

사랑아님도 복 많이 받으세요 ^_^b
저도 늘 사랑아님이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빌께요~!!! ♥

ymlife01  12.01.09 이글의 답글달기

전... 유학을 준비하고 있어서 그런지 많이 와닿네요 ㅠㅠ저도 이번억 학교휴학하고 친구들 관계문제도 그렇고... 도전인 만큼 견뎌내야 하는문제들 전부 공감이 됩니다ㅠ 우린 아직 20대이고 젊으니까요 충분히 실패도해보며 도전할 수있는 그런 시기니까 화이팅 입니다!!! ㅎㅎ 아직 30대는아니잖아요

억지웃음  12.01.19 이글의 답글달기

영양제님 유학 준비중이시군요~!!
전 이번에 기차여행하면서 고민고민하다가 일단 졸업부터 하기로 했어요.아무래도 졸작 시기가 애매해서요 ㅠ_ㅠ....
영양제님은 열심히 준비하셔서 앞으로 나아가시길....!! 파이팅입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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