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첨이자 마지막사랑 1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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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11월 12일 오후 6시 강남역 7번출구... 그사람을 만나기로 했다. 멜을 주고 받으면서 알게된 사이지만 너무나 진솔해보였고 나와는 생각이 마니 통하는 것 같아 늘 친구가 없어서 외로워하는 나에게는 좋은 만남이 될 것같은 기대 때문에 선뜻 커피한잔 사달라고 내가 먼저 만남을 청했다. (간땡이가 부은 여자라고?...그건 날 잘 모르는소리다. 참고로 난 무지 겁이 많다.) 강남에서 사무실을 다닌다기에 양복에 007가방을 들고 나올줄 알았던 나의 예상과는 달리 면바지에 니트가디건을 입고 "씨네21"을 옆구리에 끼고 나왔었다. 첫느낌은 편안했다... 그래도 처음 만났으니 당연히 스테이크정도는 먹여줄거라 생각했는데, 잉??? 분식점으로 가더니 칼국수랑 왕만두를 시키자나... - -!! 흐르는 콧물을 삼켜가며 뜨거분 칼국수를 몇가닥 넘기고, 만두하나를 다섯 번은 베어먹었을 것이다. 으휴.. 평소같으면 한입 통째로 씹어돌렸을텐데 말이다. 내숭을 떠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래두.. 거참... ㅋㅋㅋ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자긴 첨에 여자를 만나서 투자를 해두 될 것(?) 같으면 분위기조은 레스또랑에서 칼질도 하고 맥주도 마실 생각이었지만 그렇지않을 것 같으면 분식에 커피한잔 으로 땡!! 이란 생각을 했단다. 그럼 내가 영 아닌(?) 여자였을까?? ㅋㅋㅋ 당근 난 그건 아니었다. 사실 내가 키가 174cm 고 몸무게도 모델보다 조금 마니 나가거덩. 솔직히 얼굴은 쪼금 큰편이고 바스트가 쪼금 딸리긴 하지만, 그래도 잘나갈땐 퀸카(ㅋㅋ)소린들었을만한 인물이기에.. 그사람은 날 보는순간 그런생각을 했단다. "우와.. 내가 근접할수 없는 사람이겠다.. 완존히 채이겠네.. 기냥 좋은 멜친구나 하자.."라고 ... 커피를 마시러 가서 나는 세시간 동안 혼자서 떠들어댔다. 워낙 말하는걸 조아하고 솔직한 편이라서리 내가 마음을 열고 싶은 상대가 있으면 상대방이 원하든 원치않든 내 얘기를 구구절절 늘어놓는게 나라는 인간이거덩... 난생 처음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긴시간동안 사람을 앉혀놓고 나 살아오면서 힘들었던이야기들 술주정하는사람처럼 횡설수설 늘어놓아도 진지하게 끝까지 들어주는사람은.... 그리고 그땐 정말 예상치 못했다. 그렇게 어설픈 첫 만남을 가진 그사람이 내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 될줄은말이다... 다시 그사람을 만난건 일주일후 내가 일하는 백화점 앞에서 였다. 첫날 내가 쓴 일기를 보셨다면 나는 분명히 결혼을 한 여자였다. 그러나 물론 그땐 다른삶을 원했었고 전남편은 죽어도 이혼을 해주지 않는 상태였다. 소송을 걸만한 돈도 없었지만 그때까진 우리 부모님쪽에서 내가 구타당한다거나 내 정신적인 상태를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으므로 내 몸은 아직 유부녀였었다. 내 정신은 분명 이혼녀였는데 말이다... 그사람역시 이혼의 아픔이 있었었고 그땐 그사람도 정신적으로 조금 힘들어하는 상태여서 누구를 만나 함께 공감하며 이야기 하는게 참 좋았었단다. (솔직히 말하면 퇴근하고 뭐 딱히 할 일이 없어서 나한테 왔단다. 혼자 저녁먹기도 싫고 해서.. 분명히 난 좋은 친구나 좋은 여동생쯤으로 생각하고 마음을 확실하게 비운건 장담했단다) 다음부터 쓰는 글들은 정말 웬만한 드라마 뺨치는 눈물나는 일들이다.그래서 나두 생각정리좀 하고 내일로 미뤄야 겠당. 낼부터 쓸 글들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격전이 시작되기 때문에 오늘은 여기서줄여야겠당 (사실, 사무실에서 쓰기엔 눈치가 넘 넘 보여서리.. 헤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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