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고 했다..   미정
 흐림... hit : 846 , 2000-06-24 08:25 (토)
공개일기장에 올려놓자마자 쏟아지던
여러 답글들..
너무 외롭고 힘들었는데
눈물날만큼 고마웠다...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내용들..이었다.
다 맞는 말들이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다르게 살아온 사람들에게서
이렇게 공감대를 찾을 수 있었다는 거 ...
신기하기도 하고
마음도 무척 아팠다..

한참... 생각하고 고민하다가
그 사람에게 어렵게 메일을 보냈다.
헤어지자는 짧은 말만 하고...

아침 6시쯤 온 그의 답장..
어제 전화 한통이 유일한 소식이었던 그는
시험끝났다고 새벽까지 실컷 놀다가 들어왔다면서
농담처럼 들리는 이유는 뭘까.. 하며
내 말의 진의를 모르겠다는...
그런 말을 했다..

지금 나... 마음이 찢어지는거 같다.
내 말에 책임을 질 수 있을지 모르겠고
울고 싶은데
너무 아파서 눈물도 안나온다.
하지만
여러 님들이 올려주신 글들
다 맞는 말이었고 나 또한 알고 있던 거지만
정말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들이었다..
더이상 나 자신을 아프게 하기 싫고..
이런 사랑.. 그사람 마음은 알겠지만 ...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려고 한다고 날 나무란 적이 있다.
하지만...
나에게 무조건적인 이해만 요구하는 그의 이기심..
이젠 원망스럽기만 하다.
나의 투정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조차 없으면서 말이다..
자기 삶의 고통만 인정하고
내가 힘들어하는 고통은 받아들일 수 없다 하고...
나의 감정을 유치하게 만들면서...
또 내 수준에 맞지 않는 고차원적인 행동을 요구하면서...

어떤 님이 하신 말씀처럼
또다른 사랑이 다른 모습을 하고
내 앞에 나타날 것이라고 믿고 싶다..
언젠간 말이다...

나이 스물둘...정말 바보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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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06.24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힘들겠군요..

저랑 반대 되는 경우군요.. ^^ 그남자 행복하겟네요 누군가 이렇게 자기를 생각해주다니 그것도 영은이라는 이쁜 이름을 가진 사람이요~ 그사람 분명히 후회할꺼에요!! 나중에 붙잡으면 튕기세요..쿠쿠..^^ 저도 요새 많이 힘들답니다 저에게는 6 개월동안 매일 만나고 놀던 누나가있는데요 여자들의 마음은 잘모르겟어요.. 첨엔 정말 좋앗는데 잘‰耭畢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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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06.24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제 생각에는...

아마도 님에게 그 사람이 너무도 깊이 자리하고 있었던것 같네요...
하지만 제 생각에는...
옳은 결단을 내리신것 같아요...

혹시 헤어지려 한것이 이번이 첨이라면...
정말 그 사람의 사랑을 완벽히 파악해 볼 수 있을것 같아요...
만약 진심으로 사랑했었다면 결코 그냥 쉽게 끝나지는 않을테니까요...
그때 조금 여유있게 그를 받아주는것도...^^*
하지만 또 순순히는 안되요...쉽게 헤어지고 쉽게 다시만나는건...정말 악순환의 연속이 되버리기 쉽거든요...

이젠 기다리세요...
그쪽에서 얼마나 힘든지 느낄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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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06.24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처럼 힘들때...
이렇게 저에게 힘이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무척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가지신 님들..
정말로 행복하시길 바래요...

정말 고마워요...
얼마나 위로가 되고 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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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06.24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흠....2

그래여... 어려운결심 하셔꾼요... 하지만 저는 아주 잘하셨다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순간.. 힘들고 슬프기도 하겠지만 일어나세요. 이미 그사람은 이젠 지나간 과거일뿐이잖아요... 그것이 진짜 사랑이였는지는 지나봐야 아는것이랍니다... 좀더 시간이 지난후에 그사람을 떠올려보면 어떤색깔로 기억될지 생각해보세요... 아마 당신은 웃어버릴지도 몰라요. 그런사람은 지나보면 씁쓸하기만 할 뿐이랍니다... 그러니 힘내시고 전에두 말씀드렸지만 정말정말루 님 아껴주는.. 님도 진심으루 믿구 사랑할수있는 사람 만나시길 빕니다.. bles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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