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고 했다..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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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일기장에 올려놓자마자 쏟아지던 여러 답글들.. 너무 외롭고 힘들었는데 눈물날만큼 고마웠다...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내용들..이었다. 다 맞는 말들이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다르게 살아온 사람들에게서 이렇게 공감대를 찾을 수 있었다는 거 ... 신기하기도 하고 마음도 무척 아팠다.. 한참... 생각하고 고민하다가 그 사람에게 어렵게 메일을 보냈다. 헤어지자는 짧은 말만 하고... 아침 6시쯤 온 그의 답장.. 어제 전화 한통이 유일한 소식이었던 그는 시험끝났다고 새벽까지 실컷 놀다가 들어왔다면서 농담처럼 들리는 이유는 뭘까.. 하며 내 말의 진의를 모르겠다는... 그런 말을 했다.. 지금 나... 마음이 찢어지는거 같다. 내 말에 책임을 질 수 있을지 모르겠고 울고 싶은데 너무 아파서 눈물도 안나온다. 하지만 여러 님들이 올려주신 글들 다 맞는 말이었고 나 또한 알고 있던 거지만 정말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들이었다.. 더이상 나 자신을 아프게 하기 싫고.. 이런 사랑.. 그사람 마음은 알겠지만 ...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려고 한다고 날 나무란 적이 있다. 하지만... 나에게 무조건적인 이해만 요구하는 그의 이기심.. 이젠 원망스럽기만 하다. 나의 투정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조차 없으면서 말이다.. 자기 삶의 고통만 인정하고 내가 힘들어하는 고통은 받아들일 수 없다 하고... 나의 감정을 유치하게 만들면서... 또 내 수준에 맞지 않는 고차원적인 행동을 요구하면서... 어떤 님이 하신 말씀처럼 또다른 사랑이 다른 모습을 하고 내 앞에 나타날 것이라고 믿고 싶다.. 언젠간 말이다... 나이 스물둘...정말 바보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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