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쓰다 │ 日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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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문득 당신이 떠올라 잠깐 눈물 짓다가 겨우 잠들고 맞이한 아침은 우울한 구름으로 가득했다. 마음이 아직 겨울인데, 봄이 포근할리가 없지. 몇일동안 몸이 아파 드러누워 뒹굴었더니 파릇하던 기운이 온데간데없다. 좋은것은 머물줄을 모르고, 안 좋은 것들은 떠날 줄을 몰라서 나는 두발 묶인 오리마냥 뒤뚱인다. 3月. 벌써 3월 중반인데 말이다. 별안간 다 잊을것만 같았던 당신 기억이 떠올라 나는 또 이렇게 아무렇게나 일기를 쓰게 되었어. 응, 그래. 당신이 그렇듯 나도 가끔 당신이 생각나. 그러니까 외롭지 않았으면 참 좋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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