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이렇게 복잡하지?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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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에게 또 연락하지 말고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했다. 그치만, 3일만에 또 전화를 했다 나는 왜 이렇게 참을성이 없지? 나이나 어리면 귀엽게나 봐주지! 나이 27에 맨날 남자친구에게 투정만 부린다 남자친구가 보기에 내가 얼마나 우스워 보일까 내가 먼저 안 만날것처럼 무슨 큰 결심이라도 한 것처럼 연락 뚝 끊더니 몇일만에 전화해서 우리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투정부리면 그 여자친구를 이뻐할 남자가 어딨을까? 나라도 싫다 내가 정말 싫다. 그래도 좀 이뻐해주면 안되나? 내가 20대가 아닌 30대에 가까워 졌다는 사실이 더 사람 환장하게 만드는데 나이값 못한다고 구박이야! 이씨~ 늘 2% 부족하다 그애의 사랑이 부족한건지 내가 너무 많은걸 바라는 건지..... 날 채워주지 않는 그 무엇이 뭔지만 안다면 해결이 빨리 될것 같은데.. 난 매일 만나고 싶고 언제나 나를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보고 내가 아무리 황당한 일 벌여도 날 나무라지 않을 사람이 필요한데... 그애가 그랬었는데, 이젠 아니다. 사귄지 오래됐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사회 초년생인 그애는 요즘 일이 서툴러 힘들어 한다 근데, 나까지 괴롭힌다 내가 미쳤지 사실 그애의 환경이 맘에 안든다 가난한 집 엄한 부모님 그애의 불같은 성격 그애가 가진 내가 싫어하는 부분들 내가 보기엔 왠지 어리벙벙해 보이는 모습 회사일은 잘 처리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그치만, 난 그애를 사랑한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내 친구의 남자친구로 그 사람을 평가하라면 난 그친구에게 헤어지라고 할거다 여자 문제가 영 없던거 아니지만 큰일은 없었다는거 내가 오해를 해서 일어났다고 그애가 말하는 조그만 사건들 말고는 없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니까 플러스 요인이 안되고 어쨌든, 사회 생활하고 나이들고 나서 자꾸만 그애를 이리저리 재보고 있나보다 그래서 헤어질까 생각하다가 결국은 맘이 멀어지지 않으니 또 만나고 그애는 그럴때마다 치를 떨지만 그래도 만나주다가 또 일터지면 또 미칠려고 하고 내 생각에도 내가 잘못하는거 같다 그치만 이런일이 반복되지 않게 그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그애는 나의 행동을 주기적인 발작처럼 생각하고 자기에게는 문제가 있는지 어쩐지 생각도 안한다 무조건 내가 알아서 해결하고 내가 맘을 다잡고 그래야 한단다 그래야 하는건가? 그럼 혼자 살지 뭐하러 사귀나? 좀 도와주지....하도 괴롭혀서 동정이 안가나보다 진짜 난 왜이리 힘들게 사는거지? 조건이 안 맞다 싶으면 헤어지면 그만이지... 그것도 하나 딱딱 못하고 말이야 못 헤어지겠으면 포기하고 그애만 바라보고 살면되는데... 그것도 못하고 그냥 혼자 살고 싶다 시부모님 모시며 남편 문에 스트레스 받아가며 살기가 싫다 이게 내 문제인가? 그냥 대충 살지 왜그러니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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