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 deux.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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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연애 2주 째. 와 이런 지속적이고 하드한 스트레스라니. . . 일단 스트레스의 근원은 카톡. 하루종일 카톡하는 게 나한테는 버겁다. 그렇다고 카톡을 안 하면 이따금 또 하고 싶어지고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것도 좀 그렇고. 그래서 그냥 하고는 있는데 나는 나 혼자만의 시간도 좋아하고 혼자 조용히 생각하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하루 종일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있자니 혼자 있기는 하지만 정말로 혼자 있는 것은 아니라서 여간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다. . . 그래서 다들 썸탈 때가 가장 좋다고, 하나 보다. 연애를 하면 신경쓸 것이 한 둘이 아니다. 미묘한 감정선. 어떻게 사람들은 이런 일들을 끊임없이 하고 있는 걸까. 도무지 나랑은 적성이 안 맞는 것 같다. . . 게다가 요즘은 오빠가 불편하기까지 하다. 도대체 뭐가 불편한 걸까, 생각해보는데 답이 없다. 어쩌면 답이 없기 때문에 더 힘든지도 모르겠다. 내 스스로의 감정에는 언제나 어느 정도의 답은 있었다. 답이 없으면 그 다음은 내가 감당하면 됐다. 연애는 다르다. 답도 없고 그 답없음을 상대방과 나눠 감당해야 한다. 나의 혼란이 상대방까지 혼란스럽게 할 수도 있고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혼란이 나까지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 이런 엄청난 유기. 태어나 처음 경험해보는 이런 유대. . . 그리고 또 발동됐다. 쓸데없는 걱정. 이럴 거야 저럴 거야. 오빠는 날 귀찮아 할 거야. 오빠는 전보다 날 더 안 좋아하는 것 같아. 왜 이러나 생각해보면 내가 그렇게 느끼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내가 연애가 피곤하니까 내가 상대방이 부담스러우니까 상대방도 그렇게 느낄 것이라 걱정하는 거겠지. 사람의 이상한 습관인 것 같다. 아니면 '나'의 이상한 습관이든지. . . 그리고 지금은 오빠에 대한 믿음이나 나에 대한 자존감이 바닥난 상태. 그래서 갈대처럼 휘청휘청 흔들리는 상태. 연애를 하면 원래 다 이런 건가. 친구들도 그러는 것 같던데. 내가 더 좋아하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다고. 여자들은 그런 건가. 나만 그러는 건 아닌가. 연애하는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좀 나눠보고 싶다. 나만 그러는 건지 아니면 다 그러는 건지 이것만 좀 알아도 마음이 좀 편할 것 같다. . . 그리고 요즘은 오빠가 불편하다. 이 말을 할까 말까 가리게 된다. 아마도 어제 어떤 대화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나를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다는. 아 모르겠다. 머리 터질 것 같다. 일단 오늘 만나야되니까 준비를 해야지. 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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