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를 만나고.. 집에 오는길.. 걍 울어버렸다,,,ㅡ,,ㅡ
오랜만에 만나는 회사친군데... 내 자격지심인지... 대화하면서... 나도 모르게 민망,,,
내가 불쌍해 보이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생각해봄 별 얘기 아닌데... 현실직시 된 느낌이랄까...아닌가...
몰라.. 난 잘 살고 있고... 평온한데.. 간만에 느끼는 평온함 들인데.. 지금 생활에 만족은 아니지만.. 앞으로를 위한 준비라 생각하고 있는데...
남들이 보기엔 나이먹고 놀고 있는 백수일 뿐이겠지...?
전에도 가끔 회사 사람들이 내 얘기 물어본다고.. 잘지내고 있다하면..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나이 먹고 놀면 안되는데.. 이런다면서.. 자기가 다 기분나쁘고 속상하더라고.. 참 속상해하며 얘길했었다...
근데 난.. 맘이 참... 난 잘살고 있는데 이렇게 건너건너 그런 얘길 들으니... 더 그렇고....몇일 기분이 꿀꿀했었답...
오늘도 진짜 별 얘기아니였는데...맘이 꿀꿀...
자주 만나는 고등학교 친구들은.. 다 결혼했어도 내가 부럽다며.. 급할꺼 없고 이 시간 즐기라고. 천천히 좋은 사람만나 결혼하라고.. 서두르지 말라고.. 일도 내가 원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지 않냐고.. 이럴때 자주 보자고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해보라고 늘 그렇게 얘기해주고 모임때도 난 짝 없어도 어떻냐고 하도 그래서 이젠 나도 익숙해지고 모임도 혼자 잘 나간다..
근데 오늘 친군ㅠ 크리스마스에 뭐하냐길래 친구들이 만나자고 했다니.. 그런 모임 혼자 왜나가나며ㅠ.. 자기는 회사를 왜 다니나 싶고 관두고 싶어도.. 차선책이 없기 때문에 못관둔다고.. 회사 다니는 이유는 돈이랑 일 때문인데.. 자기는 사람은 계속 일을 해야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일보다 좋은 곳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관두지 못한다고... 그냥 자기 얘기였는데.. 1년 넘도록 놀고 있는 내가 듣기엔 참 민망한 얘기들...
자격지심이겄지... 난 괜찮다고 생각해도.. 남의 이야기도 못들어줄 만큼 난 아직 여유가 없나보다..
괜찮다 괜찮다 하는게 진짜 괜찮은게 아닌가보다..
내가 괜찮음 아무렇지도 않은 얘기들인데... 모르겠다.. 한번 꼬이니.. 나보고 자꾸 뭐든지 잘될꺼라고 하는것도.. 불쌍해보여서 그러나 싶기도 하고...그냥 집에 오는데 눈물이 나고...ㅠ,, 그랬다..
나 나름 열심히 살고 있는데.. 남들 눈에는 그렇게 비치겠지... 전에 회사 오래도 다시 가기 싫은게.. 그런 이유도 있다.. 말 많은 동네... 결혼을 했니. 안했니..부터 갈때 없어서 1년 넘게 놀다가 다시 불러주니 고맙다고 다시 온 느낌...그런 시선들이 싫다... 나 뒹굴뒹굴 논 것도 아니고... 나 나름 바쁘게 살았는데.....
그런 시선들에.. 나는 너무 작아지니깐...
남들 시선 생각하며 살면 안되는데... 무시하기 힘들다.. 나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니까...
그냥 괜히 서글프다..
나도 한때는 그랬는데... 나는 일 안하곤 못살것 같다고... 근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여유를 찾을려고 노력하는건데... 가끔 나도 내가 뭐하나 싶지만... 잘하고 있다고 다독이고.. 노력했는데...
이게 내 현실... 현실직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