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1814 , 2014-07-14 16:07 |
내 머릿속으로 자꾸 그를 미화시키고 있다.
사귈 땐 서운하고 맘에 안드는 것들 투성이였는데 지금은 생각조차 나질 않고
좋았던 기억들과 나한테 잘해줬던 것들이 너무 크게 느껴지면서
내가 그땐 왜 그런 사소한 것따위에 열을 내었을까싶다.
이번엔 돌아가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했다.
내 결심을 부추기듯이 그도 아무 변명 없이 쉽게 날 놓아주었다.
나와 달리 이별이 아무렇지 않은듯 친구들과 얘기하고 웃으면서 지내는 모습들이 왜이렇게 미운걸까
너도 아무렇지 않은척 지내는 날보면 나와같은 생각을 하긴 할까..?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거라고 누가 그랬지만
다시 사랑 할 수 있을까,다시 사랑 받을 수 있을까
만약 다시 시작한다 하더라고 그 흔적들을 모두 지울 수 있을까
지울 수 없다면 이 모든 것들을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올까
무엇이 우릴 이렇게 만들었을까
서로가 특별하다며 어느 연인 부럽지 않게 사랑했던 우리였는데
이렇게 쉽게 끝나게 된건 인연이 아닌탓이겠지
우리의 사랑이 얕아서 그런건 절대 아닐꺼야
에헿헿
14.07.14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사귈 땐 분명 날 상처받게 하고 성가시게 만들었는데 헤어지고나니 야속하게도 다 사랑스럽게 기억되더라구요.. 그래서 더 그립고.. 왜 사귈 땐 지금처럼 좋게좋게 생각되지 못했을까 싶고.. 속은 몰라도 겉은 멀쩡해 보이는 그 사람 모습 몰래 엿보다가 날 진짜 좋아하긴 한걸까 생각하며 나 혼자 상처받고 괜히 밉고요..ㅎㅎ |
찌질찌질
14.07.15
댓글보니 위로가 되네요ㅎㅎ |
에헿헿
14.07.15
살면서 모든 일이 그래왔던 것처럼 무뎌지는 날이 꼭 올거고 더 좋은 일이 생길거에요ㅎㅎ 지금만 잘 견뎌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