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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빈
 펑펑 울었다   22
조회: 1855 , 2015-10-08 01:01

오늘 예상치 못한 친구 아니 ... 동기의 말로 상처를 받았다
오늘 수업 자체도 시간이 애매했고 강제로 들어야 하는 모임수업 등....
정말 지치고 힘들었다
그냥 외로운 마음에 그 모임에 빠지고 싶었다
생각하는걸 입으로 뱉어내고 싶지만 그러지도 못하고 그러했다
그리고 은근 반겨줄줄 알았는데 그냥 내가 끊으면 툭 끊어질것 같던 관계도
내가 놓지 않아도 상대가 먼저 선을 잘라버릴수도 있구나 싶었다
ㅠㅠㅠ
마음이 아프고 아프다
그렇지만 내가 다시 애원하고 애걸복걸해도 달라지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뭐 그렇지 뭐 하고 넘어간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애써 괜찮은척 농담인가? 싶었지만
진짜란걸 직시한순간 집에 가면서 참 터덜터덜 걸었던거 같다
마음아파 엉엉.....ㅠㅠㅠ
제일 믿는친구에게 전화해서 말하고 싶었는데
받질 않아서 마음이 아팠지만 친구의 마음도 이해한다

그냥 나는 대학생이 겪는 자연스런 집단 강제해체를 당한건데...
그냥.... 그냥.... 다시 혼자되는게 무서워서 펑펑 울었다
ㅠㅠㅠ흐....
내가 바보같은걸까 싶고
내가 재미없는 사람일까 싶고
내가 너무 바보같이 눈치없이 굴어서 질린건가 싶고
내가 쓸모 없는사람인가 싶었다

어떻게 보면 안맞으면 안놀수 있는거지만
그냥 서서히 멀어져주지... 내가 붙은게 잘못한건가...싶기도하고...
너무 나에게 얘기를 할거면 직접 눈을 보고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냥 묵살당한거 같기도 하고 ...
....오히려 덜 상처받게 하려고 한건가...참참... 별별생각이 든다

그래도 어떻게 보면 나만 애걸복걸하고 전전긍긍한 거였다면
차라리 이게 나을거 같단 생각이....들기도 하고....
사람들 시선이 무서웠다
또 다시 쟤 혼자야?
너무너무 무섭다 진짜....
사망년이긴 곧 다 끝나가긴 하지만 4학년이 되면 얼마나 더 힘들까....?
지금보단 낫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무서운 기분이 들었지만
다시 친구랑 전화하면서 차근차근 얘기하면서 풀어나가니
(그친구 아닌.. 아는 친구)
그나마 나아졌지만
아무튼 마음아픈건 어쩔수 없다
말은 할수있어도 그 일이 해결되진 않지만
그래도
이야기를 하고 나니 그나마 속편하다...
흐...그래도 마음아프고 또 마음 아프다
어쩔수 없나보다
사람은....
그래도 다른 애들이랑 잘 지내봐야지
얘기라도 잘 이어나가는 학과 애들이랑 잘지내고싶다

후....고민이 많다
그래도 내일 참으면 학교가면 한글날이니까....
참아야징 ...
흐..... 힘내자 화이팅!!!
집에 오자마자 울면서 참은 나에게 칭찬해주고싶다
밖에서 안울어서...
이제 밖에서 안우는 방법을 배운거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겟다...
일기가 이리저리 두서가없지만....

Kumo   15.10.08

혼자이길 두려워할 것 없어요. 다른 사람 눈치 볼 것도 없구요. 시간이 지난 후 돌이켜 보면 정말 별일 아니게 느낄거에요. 혼자일 때 사람은 발전하는 것 같아요. 나이 어리신 것 같으신데, 지금 시기에 많은 생각을 하고 정리하고 스스로를 다져나갈 시간이 필요해요. 하지만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 있으면 마음을 열고 다가가시구요. 무엇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혼자있건 말건 그렇게 신경쓰지 않아요. 다들 마음의 여유가 없기도 하고, 본인 돌아보기도 전전긍긍하기 때문. 그냥 가십은 가십으로 흘러가는거니 신경쓸 가치조차 없어요. 그리고 가십을 즐겨하는 사람들 중에 괜찮은 사람도 없구요. 힘내세요.. 공개글로 되어 있어서 지나가다 봤네요.

정은빈   15.10.10

조언 감사합니다!!!^^

masterkey   15.10.19

힘내세요! 그리고 단단해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