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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맨
 이제는...   미정
조회: 1001 , 2001-10-24 05:57
요즘들어 쉽게 잠을 청하지 못하는 나.... 뒤척거리다 겨우 잠들기가 일수다.
이상한일다.
벌써 헤어진지 4년이나 흘렀는데 그애생각이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도 잊지 못한것일까?
이젠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이젠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그애얼굴이 떠오른다.
어쩌면 아직도 내가 다른여자를 사귀지 않는것은 정말로 그앨 잊지 못했기때문일지도...
난 왜이럴까? 다른 녀석들은 헤어지고도 다시 잘도 사귀던데...
아직도 헤매고 있는 나는 왜이럴까? 바보라서 그런가...
아무래도 며칠전들은 그애에 소식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스스로를 위안하고 있다.
이른새벽에 조용히 책상서랍을 열었다.
가운데 서랍 맨뒤쪽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상자...
난 이 상자를 4년동안 간직해오고있다. 그동안 버릴려고도 해봤지만 무엇이 아쉬운것인지...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서랍한켠에 놓아두고있다.
그애에 웃고있는 사진들...서로 주고받던 편지들...
그애와 함께한 너무나 많은 추억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애에 웃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조용히 눈물이 흘러내린다.
이런..주책없이 눈물이라니...남자가 이렇게 눈물이 흔해서야..
보는이도 없는데 누가 볼새라 얼른 소맷자락으로 두눈을 훔쳤다.
'잘지내지? 더 예뻐진거 같다. 요즘 머하구 지내니? 나야 머 그냥그렇지......'
사진을보며 조용히 중얼거려본다.
혹시라도 살아가다 우연히 그애와 마주치면 말하기위해.... 미리 말을 준비해본다.
며칠전 그애에 소식....이젠 자기가 원하던 요리사 자격증을 따고 취직까지 했단다.
잘됐어...늘~넌 할수있을꺼라고 말했었자나...정말 잘됐어...정말로..
이젠 내자신이 한없이 초라해지는구나.
하는것없이 빈둥빈둥 놀면서 졸업장따기도 급급한 한심한 대학생이라니...
졸업하면 또 멀해먹구 살껀지 막막하다.
네앞에선 항상 떳떳하고 싶었는데...
그래서 오늘 결심했단다.
예전에 네게말했던 내꿈. 내소망을 위해 열심히 공부할꺼야.
어쩌면 요즘 네생각이 자꾸났던이유는 이런날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겠지?
조금은 늦은감이 있지만 다시 시작할려고 해.
열심히 공부해서 언젠가 네앞에서게 돼는날..
당당히 성공한 내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이젠 널 잊으려고 노력하지 않을래.
조금은 지치고 힘들때마다 가끔 아주 가끔만 네생각할께..
나.....미워하지 않을꺼지?
내일부턴 바쁜하루하루가 될꺼같아.
시간이 지나고 지나서...우리 서로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
그때 까지 잘있어...그리고 행복해야돼...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