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334 , 2017-02-28 22:08 |
단 한번도 엄마에게 소리 높여 화낸 적 없었고, 뜻에 반하는 행동을 한 적도 없던 나였다.
내 성장기는 엄마가 더 예뻐하는 자식이 부러워
그 자리를 얻고 싶어 노력하였고
노력으로 얻을 수 없음을 깨닫고 절망을 반복하는 동안
나는 성인이 되어있었다.
그 후로 나는 바꾸려 하지 않았다.
다만 노력했다. 좋은 자식이 되기위해 정말 노력해왔다.
형제에 대한 피해의식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 나 스스로도 정말 노력했다.
그런데 지난 24일,
나는 너무 모진말로 엄마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확인사살받았고
태어나 처음 엄마에게 폭언을 퍼붓고 집을 뛰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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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생각이 많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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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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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원망스러웠다.
가족들을 모두 수신차단하고 숨어지냈다.
엄마와 가족들이 내 친구들을 모조리 수소문해서 내 위치를 찾아냈고
또한 해결책은 아니기 때문에 집에 돌아가기로 마음먹고 아빠랑 통화를 했는데
아빠가 울어서 놀랬다. 엄마도 너무 후회한다고 한다. 매일 울었다고
집에 돌아가서는 전부 다 얘기 할 작정이다. 그마저도 난 걱정이 된다...
부모도 사람이기 때문에 더 예쁜 자식이 있는건 어쩔 수 없다.
그치만 나 역시 사람이기 때문에 이번 일은 너무 가혹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사건인 것 같다.
시골에 있다가 지금은 서울에 왔고, 학교 도서관이다.
가출중인데도 스터디 펑크를 내지 않으려고 컴퓨터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꾸역꾸역 이시간까지 교과서 분석을 했다.
정말 나도 참. 아무리 상황이 이래도 살 궁리는 해야겠다.
내일은 집에 갈 거다.
머리가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