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사이에 한 달이 지나갔다.
일에서 손을 완전 떼었다고 해도 무방한 시간이었다.
매일같이 그녀를 보러갔다. 일에 집중을 할 수 없으니 보러 갈 수 밖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회사가 안정적인 상황이 아니다.
내가 해야할 일이 한둘이 아니다.
아직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될 상황이었다.
여러 외부요인들로 인해 내가 속도를 낼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은 맞다.
어느 하나 확정된 것이 없는 상태였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고 있었어야 했다.
너무 안일하게, 내 상황을 합리화하면서 놀았다.
내 행복, 내 삶의 기준으로 보면 후회는 전혀 없다.
다만, 오늘의 행복을 내일도 느끼기 위해서는 분명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정말 내가 손을 완전히 놓고 있었다.ㅎㅎ
그만큼 내가 그녀를 사랑한다는 이야기다.
당장에라도 결혼을 할 것처럼 우리는 달려왔다.
그러나 결혼은 두 개인의 일이 아니라 두 가정의 일이니 시간을 조금 갖자.
그 시간 동안 난 다시 일에 집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