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없는 서비스가 드물다.
지극히 단순한 서비스에도 '팔로우' 기능이나, '친구맺기' 기능은 열려 있다. SNS 기능이 첨가되지 않은 서비스를 찾는 게 어려울 수준이다. 굳이 SNS 기능이 필요 없는 곳 마저도 하트가 달려 있다. 어디엘 가도, 무엇을 해도 남의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웹 서비스의 본질이 아무리 이 네트워크성 이라지만 거의 모든 컨텐츠의 지나친 SNS화에 대해서는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어디서든 생각이 쉽게 이해되어야 하며, 취향이 공감을 받아야 하는 곳에서 다양성은 보기 좋게 편집되어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울다는 참 편안하다.
여기는 좋아요도 팔로우도, 그 흔한 댓글 추천제마저도 없다. 자존감이 낮아 남의 눈치를 보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나로서는 이곳이 남의 눈에서 해방된 공간이다. 또한 지나치게 관계맺고 있는 공간보다 이곳이 오히려 끈끈한 것 같다.
과도하게 '연결'되어 있으면 도리어 외로워지는 것 같다. 나를 생각할 시간이 없으므로... SNS와 좋아요의 굴레 속에서 내가 점점 없어진다는 생각은 누구나 해보지 않았을까. 나는 그저 내가 되고 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