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호치민 광장에서였다.
모여든 관중을 벗어난 곳에서 자꾸
부모에게 칭얼대는 아이한테 눈이 간다.
곁에 있는 아이의 부모님들이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자,
베트남어를 할 줄 모른다는 것이 미안했다.
그러나 미안하다는 말도 알지 못해서
뭐가 고맙다고 "깜먼, 깜먼"
말하며 고개를 끄덕이니
다들 웃고 만다.
결국 우크라이나에게 졌지만
끝 모를 바이크들의 행렬은
예상대로 밤늦도록
쉼없이 소란이었다.
그리고 내가 하려는 말은 아마
그게 전부일 것이다.
(그 아이. 원본은 핸드폰으로 찍은 3초짜리 영상인데 봐도 봐도 너무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