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에 입학한다. 18학번이다!
다시 새로운 공부를 한다. 전공은 굳이 밝히고 싶지 않다. 나는 학부, 석사, 박사 전공이 다 다르다. 그래서
이번이 네번째 전공이다. 언젠가 내 자신에게 내가 진짜로 전문가 라는 확신이 온다면 거침없이 밝히겠지.
강의 하던 학교는 사람을 문자 하나로 잘랐다. 어떻게 그렇게도 가볍게 자르는가.
몸 담았던 8년의 시간이 있었지만 이렇게 시원하게 갈아타서 다행이다.
그리고 새 공부를 하는 나의 작은 다짐이 있다. 항상 무리에서 번듯한 사람을 만나서 사귀고 싶어했는데
그것이 인간의 본능일지라도 이번에는 그냥 별 생각없이 되는대로 찌질해도 옆에 있는 사람과 좋은 관계
를 맺고 싶다. 살다보니 내가 찌질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부터 큰 도움 받게 되기도 하고, 그래서 내가
함부로 그렇게 평가 했었다는 것에 미안해 진적이 두어번 있었다. 그래서 그사람과 자주 부딪힐 일이 없어
지고 나서야 '진작에 잘 해주고 지낼걸. '이라는 생각을 해서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