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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17 , 2018-03-25 23:38 |
머릿속에 맴도는 말은 많은데 막상 끄집어 내려고 하니 쉽게 나오지 않는다
무엇이 무서워서 그리도 발버둥치는지 이제는 더이상 힘에 부쳐 시도조차 하기 싫어진다
그래도 아무말이나 뱉어보면 좀 나을까
해야할 일을 분명히 알고 있는데 눈 앞에 들이미니 오감이 거부를 한다
오늘도 책상 앞에서 멍하니 다른 생각에만 골몰하다 하루를 다 써 버렸다
내일은 좀 나아질까
생각은 온 몸을 헤집고 다니며 자극한다
그런데 막상 잡아서 글로 쓰려니 미꾸라지처럼 빠져 버린다
좀처럼 집중이 되지 않는다
요근래 심연의 바다를 허우적대듯, 아니 이미 포기해서 마룻바닥과 혼연일체된 삶을 꿈꾸다 겨우 세상의 빛을 본 듯했다 그래도 현실을 외면하기에 급급했지만...
이 글을 반성에 부치며 내일은 곁눈질이라도 시도해보기로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