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보면 연예인들의 학교생활이 나온다. 나도 한번쯤 그런 연예인을 교실에서 보는 상상을
해 본적이 있다. 그런 나의 상상이 실제로 이루어졌다. 어느날 강의실에 연예인이 들어왔다. 너무
신기했다. 텔레비젼과 똑같았다.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아는 사람인데 아무도 아는척을
안 해 준다. 나는 그냥 주변을 얼쩡거려 보기도 하고, 멀리서 쳐다 보기만 했다. 속으로 그 사람과
이야기 할 기회를 꿈꿨다. 나는 그 사람의 팬은 아니지만 성격이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어떤 마음이길래 저렇게 말할 까. 살면서 한번은 꼭 보고 싶었던 사람이기도 했다. 그 사람에게 나를
각인 시키기 위하여 발표를 열심히 하고 공개적으로 칭찬을 받았다. 존재감을 심는 작전을 나름 성공
적으로 마치고, 나의 존재가 잊혀지기 전에 싸인을 요청했다. 쉬는 시간에 혼자 스케줄 정리를 하느
라 바빴던 그 분이 싸인을 급 해주셨다. 그리고 어느날 나의 공강과 그분의 공강이 우연히 만나서 찬
스라고 여겨진 그때, 따라 붙어서 아는척을 했다. 평소 시간이 안나지만 특별히 그날 시간이 나서 차
를 마시고 밥을 먹었다. 신기하고 얼떨덜했다. 화면에 나온 그 사람이 이사람 맞나. 연예인은 이제껏
네모상자 안에서만 보던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대화를 주고 받는 존재라니... 사적인 전화번호도 받았다....
물론 대화가 끝나고 그 사람이 검은색 벤으로 빨려 들어간 후 카톡의 1이 지워지지 않는 것을 보고
다시 현실로 돌아왔지만, 구체적으로 응원하고 이어진듯 한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