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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일기글입니다.
 이 밤.  
조회: 557 , 2019-02-10 23:18
내밀한 슬픔이 빈 방에 스민다.
마음 어느 곳에나 고여 있던
애써 외면하던 슬픔.

좀처럼 내 것일 수 없던 것들에 내밀던
내 작은 손들이 삭풍에 시들어가고

그대, 기댈 것 없는 삶 속으로
서서히 걸어 들어가
이제 타인이 되어 낯이 설다.

또다시 밤은 시작되고 열리니
꿈들은 외롭게 좀먹어 들어가고
네 별자리를 발목 어딘가에 새겼다가
나는, 평생 다리를 절뚝이게 되리라.

向月   19.02.12

익숙하네요. 이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