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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예전의 나는..   마지막 시작.
조회: 878 , 2020-03-17 23:26
어릴때 나는 생각하는 걸 참 좋아했었다.

이런 저런 생각들.

너와 나의 감정, 우리의 관계, 깜깜한 밤하늘, 나의 미래..

그리고 잡다한 망상들..

나이가 들어갈수록 머릿속에 이런 생각들이 들어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것 같다.

그리고 현실의 자리가 늘어난다.

그 중에는 맘에 드는 것들도 있고,

매우 맘에 들지 않는 것들도 있다.


..

점점 멍청해지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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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나의 점에서 시작해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생각들은,

결국엔 선이 되고 면이 되어.

너무나 난잡해 질때도 있지만,

어쩔땐 만족할만한 멋진 그림이 되기도 한다.


그런 그림을 그려본 것도 참 오래 되었다.

아니 아예 시작을 해 본 것도 정말 오래 되었다.

시간이 없어서?

아니야. 점점 멍청해져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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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예전 일기를 보면서 느낀 점은.




음.

추상적인 기억이나 시각적인 이미지보다,

역시 감정을 묻어둔 글들이 그때의 나를 느끼는데는,

아니다.



그때 그 이미지가 지금 없어서 그래.

비교해볼 수가 없네.



감성이란건 눈, 코, 입, 귀 , 머리, 가슴 우리 몸 어디로든 들어올 수 있는거니까.


아무튼 그래.

오랜만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