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밤을 푹 울었다. 지금까지 나름대로 감정을 잘 조절하며 살아온 것 같았는데... 그래도 계속 쌓였던 건지 어제는 정말 모든 걸 쏟아내듯이 울었다. 4시반 가까이 돼서 잠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났다. 생리때문에 불편했는지 8시쯤 눈을 떴는데 창 밖을 보니 아침햇살이 참 맑았다. 창문도 조금 열고 다시 푹 잤다.
다시 일어났을 땐 개운했다. 이제부터는 달라질 것 같은 느낌. 오늘을 기점으로 삶이 달라질 것 같은 느낌.
살자.
죽지 말고 살자.
그리고. 기왕 사는 거 제대로 살아보자.
아파하지 말고 ... 나를 파먹지 말고
사는 것 같이, 살아보기로 약속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