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정신 없고, 당장은 어떤 일을 우선 순위에 둬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이런 상황이 나쁘지는 않다. 어찌됐건 정체된 게 아니니 다행이고.
지금은 눈이 건조해서 패드 보고 계획 세우거나 생각하기에 좋진 않으니 오전에 빨래방에서 단톡방 공지랑 이번 학기에 들을 강의 계획서를 좀 봐야겠다. 남들보다 늦은 시기에 무리해서 학교 다니는 게 쉽진 않겠지. 일단은 최소 한 학기만이라도 다녀보자 싶었고, 이왕 다니기로 한 김에 열심히 하다보면 어떻게 살아야 할 지에 대한 답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살아있으니 살아야 한다는 건 이제 잘 알았다. 앞으로는 조금이라도 더 잘 살기 위해 바쁜 하루를 보내야지. 매순간에 용기가 필요할 테고, 며칠 내내 피곤에 절어있겠지만 내가 선택했으니 정말 반년만 버텨보자. 여력이 된다면 꼭 졸업해서 학원 강사 일을 해보고 싶다. 근데 진짜 뭐부터 손대야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