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기분이 좋지 않다...
기분 좋게 애인과 헤어지고, 겜방와서 일기를 보면서부터...
내 일기에 올라 온 응답글을 애인이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애인 뿐만 아니라 미연이가 봐도 뭐라고 말할까...
응답글에 적힌 내용에도 불만이 많지만....더욱 불만인 것은....
그렇게 내게 충고를 하면서,왜 응답글을 적는 자신의 필명은 적지 않는 것인 지...겁나서 어디 일기를 적을 수가 있을까...
충고를 할려면 어느정도 알고서나 할 것이지...그리고,필명을 적지 않는 것은 자신이 없다는 뜻인 지...골탕을 먹이려는 뜻인 지....
한심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든다...내 일기를 보면서 사랑이란 단어를 수십번은 봤다고??그게 어때서???내가 가식적이란 생각이 들었다는 게 내 일기에 '사랑'이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해서??아님,여자 이름이 자주 바뀌어서?
너무나 당혹스럽다...내가 떳떳하면 굳이 이렇게까지 글을 적을 필요는 없겠지만...앉아서 무턱대고 그 응답글을 적은 이에게 아무런 변명조차 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너무나 화가 난다....자신은 그렇게 올바르게 살고 있는 지...일기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 지 알고나 있는 지....일기장이란 게 원래 자기반성을 하는 곳이 아니였는 지....도무지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