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을 샀다....이번에 봄에 샀던것보다 조금많이 큰걸 샀다...요 몇주간 학교앞을 지나다니면서 유난히 눈에 띄길래....여러번 살까말까 고민하다가...오늘 집에가는 길에 갑자기 사버렸다...ㅋㅋㅋ 컴퓨터 옆 책상위에 얹어두고 지금도 자꾸 쳐다본다....*^^*
내가 왜 하고 많은 것들중에 선인장을 좋아하게 되었냐하면... 내게는 선인장이 마치 자존심이 무척이나 세면서,고집쟁이에다가,다소이기적으로보이는...그러면서도 외로움을 많이 타고 속내여린 한 사람을 보는듯한 착각을 일으킨다....나에게만 그렇게 생각되는지도 모르겠지만....암튼 이런점은 내가 선인장을 좋아하는 이유라 할 수 있을것 같다.....아....또 있구나....선인장은 아주 가끔 문득문득 기억하고 신경을 써줘도....언제나 그렇게 그자리에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 아주 맘에 든다....든든한 지팡이처럼.....
난 가시가 별로 없는 선인장을 좋아하는 편이다. 가시가 많은건 너무 찔러서 때때로 괴롭다...봄에 산 선인장은 이젠 너무 커버려서 화분이 꽤나 비좁아 보인다....빨리 분갈이를 해줘야할텐데....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다.....사실 좀 귀찮기도 하다.....좀 넓직한 화분을 바꿔줘야 뻗어나갈텐데....이건 좀 종류가 특히한건지....줄기가 땅속에서 가로로 퍼져서 그 중간중간에서 선인장 대가 올라오는것 같다.....언젠가 여유가 되면 꽤나 커다란 선인장을 길러봐야지.....옛날에 우리집 마당에 있었던 꽃봉오리모양의 선인장도 키워보고 싶다....사실 이선인장이 내가 첨으로 관심을 갖은 선인장인데....아무리 찾아도 도무지 찾을수가 없는 종류인것 같다.....그 때 할머니가 꽤나 귀한거라고 했었는데....아무튼 내방에 새 식구가 늘어났다. 책상위에 조금은 생기가 도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