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겜방에 왔다..
겜방이란 곳이 추억의 장소에서 이젠 심심할때나 가끔씩 찾아오는 그런 장소가 되어버린 것에 대해 가슴 한 곳에 허전한 마음이 든다..
모두들 그렇게 생각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지나고 난 일에 대해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어떤 작가의 수필 제목에도 있듯이 지금 알고 있던 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너무나 간절하게 받아들여진다...
오랫만에 왔는데....생각도 못한 아는 사람의 글이 올라와있다...
나 때문에 이 일기장을 사용하게 된 사람의 글이...아는 사람의 일기라 그런지 읽기만 해도 그 사람의 행동거지와 표정이 상상이 간다....
부디 갈등하지 않았음 좋겠다....
그 사람과의 인연으로 인해 네티즌들에게 욕들어먹고..혼자서 열받아서 끙끙 거리던 것도...그 사람의 일기를 보고나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느껴진다.그 사람의 고뇌가 나보다 깊어서일지도...아무래도 그 사람이 날 더욱 생각하고 더욱 애절하게 느끼는 지도 모를 일이다...전에는 나만 그렇다고 생각했는데....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장치가 있다면 세상일이 얼마나 쉬워질까....너무 편하고 무드가 없어지겠지만은....*^.^*
그 사람에게 어제도 문자를 넣었다...미안하게도...
아니...그 사람은 그것을 바랬을 지도..기다리고 있었을 지도 모르지만...
이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자제할 수 없는 것은 아직도 내가 이성보단 감정에 앞선 행동을 하기 때문이겠지...하긴...자제할 줄 알고 모든 일을 이성대로 공식대로 행하는 사람은 없겠지만서도..싫다...그 사람처럼 나역시 갈등하고 있나보다...평소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서도...그 사람과 나는 같은 생각을 하면서도 마주볼 수는 없는 인연인가보다...서글프다...
하지만....겜방을 나와 또 나의 생활로 돌아가면 금새 잊어버리겠지...
사람들 사이에 섞여 즐겁게 또는 심심하게 놀고 있겠지...
어차피 겜방 역시 시간을 때우기 위해 온 장소이니까...
매 번 마지막..마지막을 준비하면서도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이 모든 게 '정'이란 것 때문인 것 같다...210여일을 넘기면서 그동안 보면서 즐겁고 보지 못하면서 애태웠던 감정들이 쉽사리 정리되지 않는 까닭이겠지...
마음 편하게 시간가는대로라는....내삶의 공식이라면 공식이랄 수 있는 것이 전혀 적용이 되지 않는다...그렇다고 진지하게 고민할 것도 아니고...
그러면 내 삶의 변화를 눈치챌 애인이 있을테니...이런 것도 양다리라고 해야하는걸까???아무튼..한 여자를 사랑하면서도 그 여자와 따로 떨어져 있을 때 다른 사람 생각을 하는 것도 죄인 것 같다...'정'때문에...그리고..
언젠간 어떤 식으로든지 볼 수 있다는 '희망'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