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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바라기 』
 사랑과 전쟁   미정
눈이라도 올것 같은 우중충한..... 조회: 332 , 2002-11-03 00:09
안녕하세요..저는 25세 주부에요..
인터넷 일기는 여기가 첨이에요..
저는 주위에 아는 친구도..언니들도..조언을 해줄만한 사람이 없어서 이렇게 부끄러운 줄 모르고,
가정사를 공개하게 됐어요. 이글 읽으신 분들의 의견 좀 들어볼까 하구여..

전 25섯, 신랑은 23살 이에요..결혼한지는 3년 됐구여,  두살박이 이쁜 아들도 하나있담니다..
결혼해서 쭉~~시댁에서 살다가 아기 놓으면서 분가해서 지방에서 사는데요..
이사를 하구, 아기가 태어나면서 부터 저희집에 문제가 생겼어요..
제 나름대루 신랑이 어려서.. 23살이면..다른 여느 사람들처럼 한참 즐길땐데..놀지도 못하구 ,
처자식 먹여살려야하는 가장이라는 테두리에 얽매이는것 같아서 늘 미안하구 고맙다는 생각으로
잘해왔는데..신랑은..그게 아니였나봐요..그런 제 모습이 많이 부족해 보였는지...이사를 한후론
차츰차츰 늦어지구..외박하구..술에 취해서 들어오구..여자 전화가 ,,문자가 매일같이 오구..그러다가
제가 의심스런 눈길을 보냈더니..이젠 전화도 가지구 들어오질 않아요. 하루가 다르게 여자의 흔적을
가져 오더군요..그럴때마다..의심은 갔지만..아니길 바라며 몇마디의 말뿐..지나쳐 버렸어요..그런데
지난 여름에 우연히 신랑의 핸드폰을 봤는데..여자랑 같이 찍은사진을 액정에 저장해놨더군여..정말
충격이었어요..내 눈을 의심할 정도로..하지만..이내 제 맘을 다스렸져...그 사진의 그사람의 모습이
너무도 행복해보이더군요.. 어떻게 할 줄을 몰라서...신랑의 얼굴을 볼수 없을것 만 같아서..아기랑
같이 며칠 여행을 갔다왔어요..그리고 집에 들어올땐..그사람에게 확인을 하고 들어왔어요..
여자 정리가 다 됐다구..이말을 듣고 들어왔는데.. 제 맘이 예전같지 않은거에요..
집에 들아오니..여전히 여자의 흔적들..기가 막히더군요..절대루 아니라고 발뺌은 하지만..
전..그사람의 눈빛만봐도 그사람이 뭘 바라는지 대충은 짐작이 가요..제가 집으로 돌아온후..
잘하겠다는 말과함께...지난일은 묻지말라는 그런 눈빛이었어요..저도 아기를 생각해서 어차피 살꺼면
남자들 한번은 다들 그런다는데..하는생각으로 묻어두기로 했는데... 요 며칠 전에..우연히 정말 우연히
아기가 그사람의 지갑을 만지길래..치우다가 봤는데...여전히 그여자의 사진 몇장을 꼽고 다니더군요,,
그여자의 사진이 있던 자리는 원래 내사진이 있던 자리였는데...그사람에게 저도 모를 배신감? 을 느꼈
는지...이젠 정말 제 맘이 돌아올것 같지가 않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아직 어려서 그런지... 아기도 있는데..헤어져서는 안되는데..자꾸 머리속에서 이혼생각이 떠나질 안네
요...자꾸 그사람의 단점밖에 보이질 않아요..형편도 어려운데..능력두 안되구..자기는 돈벌어야 한다며
집에도 안들어오구..아기가 보고싶지도 않은가? 잠은 집에 와서 자도 되는건데...희망이 없어보여요.
미안해요..글이 너무 길었죠...구체적인 내용도 없이...저두 구체적으로 쓸수가 없어서 답답하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려요..읽어주신김에...저 좀 도와주세요..
여러분에 의견이 제겐 너무도 소중한..감사한 글이 될거에요..

야몽이   02.11.03 감히 몇자 남깁니다.

전 결혼 18년된 42세된 주부입니다
우리나라도 어쩜 서양문화처럼 이혼문화가 발달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건 여자가 아이를 데리고 새출발을 해도 흠이 되지 않는 그런 문화요
이혼을 해도 이혼녀라는 호칭이 우습지 않는 그런 문화를요
전 딸이 둘 있습니다. 아들도 하나 있구요.
딸들에게 그러죠
연예도 많이 해보고 결혼은 늦게 하라구요
전 연예경험도 별로 없이 24살에 결혼을 했습니다
삐그덕 거리는 결혼생활을 어떻게 해서라도 이어갈려고 지금까지 버텨 왔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건데
결코 어리섞은 짖이었다는 걸 요즈음에 들어 자꾸 생각하게 됩니다
이브세정님에게도 결코 이혼을 종용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브세정님이 앞으로도 그렇게 마음고생이 클것 같으면 더 늦기전에 결정을 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시댁 어른들이 계신다면 아이도 가감하게 떼어 놓으세요
홀로서기 해서 어느정도 자립이 생기면 아기는 엄마품으로 데려 오도록 하시구여... 꼭 이렇게 하라는 건 아닙니다.
전 지금 이혼의 귀로에 있습니다
저의 남편은 독선적이구 의처증이 심하며 경제권도 일체 남편이 관리 합니다
전 지금 시어머님이 계시는데도 시아버님을 모시고 세아이와 살고 있으며 주변에서 나름데로 칭찬을 받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그런 성격에 이제는 종지부를 찍으려 합니다
지금까지 참고 살아 왔던 세월들이 억울합니다.
저의 의견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니다 싶으면 초기에 환경개선이 좋을 듯싶습니다.

최고의브렌드   02.11.07 힘내세요

이브세정님 글을 보고 저두 맘이 많이 아프네요.
어린 남편때문에 많이 힘드시겠어요.
저는 3월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에요.그래서 그런지 요즘에 이런 글들이 예사로 넘겨지지가 않아요.
제 생각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브세정님 이 한살이라도 젊으실때 단호하게 결정하시는게 좋을것같아요
제가 아직 결혼도 안하고 아이도 없어서그런지..
저는 가정을 꾸미고 살더라도 남편이 외도하거나 생각과 너무 다른 결혼생활을 한다면 전 과감히 이혼할것같아요.
물론 말처럼 쉬운일은 아니지만 요즘시대에 이혼녀가 천대받는 시대는 아니고 이혼을 하더라도 아직 젊은 나이이니까 충분히 새로운 인생을 살수있을것같아요
현실에 너무 얽메이지 마세요. 남편과 자식이 있지만 그보다중요한건 이브세정님 자신 이라는거 잊지마시구요
힘내세요

흐림없는눈으로   02.11.14 개인적으로 걱정입니다...이혼말이에요...

참 이상한 나라입니다. 전통적인 유교성향을 가지고 있는 나라에서 이혼율은 oecd가입국에서 3위입니다...
전통적으로 개방적인 서유럽국가들을 여럿 제치고 영화에서 보면 이혼하고 결혼하는것이 장난인양 마구 저질러 대는 미국바로 다음이 우리나라 입니다.
안타깝습니다. 참으로 ...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남자들의 성향도 큰 몫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남자들 문제 참 많죠...여러 사례들을 보면 충분이 공감이 갑니다,
다만 문제로 보이는것은 너무 쉬운 이혼경향입니다. 모든 이혼 사례가 이혼할수 밖에 없는 사유이진 않으니까요..한번쯤 짚어보고 넘어가야할 문제인듯 싶습니다. 인간관계는 친구든 형제든 부부든 기본적으로 서로에 대한 인내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까? 그누구나 그 어떤 상황에서도...긴 인생에서 보면 찰나의 갈등이 있을수도 있고 마찰일수도 있는것이죠. 그리고 그 갈등과 마찰은 그 어느 누구와 재결합을 한다고 해도 형태만 다를 뿐이지 또 생기게 될겁니다.
두번째는 2세문제 입니다.
결혼은 결국 궁극적으로 2세때문에 책임을 동반하는 것이죠. 의무가 생기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이혼은 결손가정을 만들고 경험하신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결손가정에서 큰 사람들은 반듯이 표시가 납니다. 정상적인 가정에서 사랑을 받고 교육을 받은 사람과 분명히 다르죠. 잘못된 선택이었다면 그 선택으로 인해 또다른 죄없는 존재가 씻을수 없는 멍에를 짊어지게 됩니다. 그 멍에는 추후 성장후 성인이 된 자식에게도 그 영향이 보이죠. 너무나 가슴 아픈일이죠?...
말했다시피 전 이혼을 반대하진 않습니다. 우리나라 여성들 불행한 시대를 살아왔고 지금도 많이 개선되고 있는 중이지만 법적으로 문화적으로 차별이 아직 심하죠...
이런 문화 속에서 몰지각한 남성들에 의해 고통을 당하는 여성들이 많은것은 매스컴에서 많이 보았습니다. 이혼해야죠.
절대로 참고 견디고 살아선 안되는 경우가 있는 것이죠..
제가 말씀드린 우려는 최근의 급격하게 높아지는 이혼율입니다. 사회가 많이 개방되었고 그에따른 미국식 사고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나 흔해진 이혼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현명하지 못한 서양문화가, 거기에 아무 거름이 없이 착하게 따라가는 우리가 원망스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