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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피아일기
 옛생각   미정
조회: 821 , 2003-02-15 20:31
일기를 쓴지도 꽤 오래된 것 같아.

내 나이 얼마 안됐지만...ㅋㅋ...사실 꽤 먹었다.
뱀띠,77년 생이다.^^;
이 일기를 쓰는 동안 잠시나마 옛생각에 잠겨본다.
그 해 겨울...                          
그 친구가 실연을 당해서...술 마시며 위로 해주었던 일...
함께 눈을 밟으며 눈길을 걸었던 일...
함께 노래방엘 가 노래를 불렀던 일...
술을 마시며 내 얘기에 세심하게 귀를 기울여주는 그 친구를 보며...
그래서였을까?
그 친구가 사랑으로 다가온 이유......
난 웬지 그런 그 친구에게 끌렸고,이루어질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조금씩 사랑은 싹이 터 갔지.
하지만 난...그 친구를 내 친구에게 소개시켜 줬지.
내년에 결혼한다 하더군.
ㅋㅋ...근데 나두 싱글은 아냐...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지금 내 옆에 있으니까...^^
난 행복하고...지금 이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해...
울 아들도 사랑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