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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히
 가슴이 아프다는 것   미정
조회: 769 , 2003-02-19 16:42
왜 매일 매일 가슴이 아파야 하나.
나에게도 친정이 있다. 남들이 말하는 따스하고 온화한 친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를 낳아 주신
부모님이 계시는 친정이 있다. 평범한 사람이 생각하면 정말 이해가 안되는 정이 많이 부족한 어른
들이시지만 분명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 주신 분들이시다.   난 사랑이 부족하고 살림도 부족하고 정말이지  부족하게 어릴적 부터 결혼하기 전까지 살아왔다. 하지만 내 나름대로 내색하지않고 잘 살아왔다.
정말이지 따스한 사람과 오손도손 사는게 내 작은 소망이다. 하지만 사랑을 받아 본 사람만이 사랑을 줄줄 안다고 했던가.   나도 사랑이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하지만 내 남편 또한 사랑이 부족한 사람인 것같다.큰 애가 이제 초등 3학년이된다. 난 여태껏 엎어지면 코 닿을 때 있는 친정을 단 한번도 기분 좋게
내 남편과 함께 가 본 역사가 없다.  아무리 정이 없는 친정이래도 남들이 으례히 가는 그런 날에는 나도 친정에 가고싶었다. 성격이 원체가 무뚝뚝하고 돈이 없는 분 들이라 그렇지 그래도 자식인데 푸대접은 하지않았다. 분명 자식 보다는 자신들을 먼저 생각하시는 분들임에는 틀림이 없지마는......
그래서 그런지 친정 친자만 나오면 화 부터 먼저 내는 남편. 이해할수가 없다. 오늘은 정말 일찍 먼저 하늘나라로 가신 내 둘째 오빠의 기일이다. 살았을때 나를 부모 보다 더 애지중지 해주어서 유독 정이 두터웠던 나 보다 여섯살이 많은 오빠였다. 남편의 성격을 잘 아는 나 이었기에 단 한 번도 함께 가자고 한 적이 없었다. 딸아이 하나 두고 어릴적에 돌아 가셔서 제사는 절에서 모시고있다.   올해는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함께 가지 않겠냐고 했더니 버럭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글로도 설명 할 수 없을 만큼의 화를 내는게 아닌가. 내가 정말 못 할 말을 한건가.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픈걸까.왜 우린 10년이란 긴 세월을 함께해도 하고 싶은 말 한마디도 못 하고 사는걸까 . 가슴이 아파 숨을 제대로 쉴수가 없다.
정도 없는 친정도 싫고 그래도 가고 싶은 나도 싫고 정말 이해심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남편도 싫다.
정말 찢어질듯 가슴이아프다.

grungeking   03.02.20 힘내세여..

저의 누나도 님과 같은 처지인거 같아여..
아버지와 저 밖에 없는데....누나는 비록 출가했지만 우리를 신경쓰고 싶은데..매형이 너무 무뚝뚝해서여..
오늘이 아버지생신이자 저의 생일입니다..
아버지 생일에 제가 태어난 정말 인연중에 인연인거죠..
그런데.....아무런 연락이 없네여...................지금 이시간에 아버진 돈 벌어겠다고 열심이신데...전 그래도 돈을 모아 아버지 생신선물을 준비했어여.......
저의 누나랑 너무 많이 닮은것 같아여..늘 저에게 미안하다고 그러는데.................잘 알져...
님도 힘내세여~~~~
친정의 친자를 들어도 화를 내는 남편분을 잘 돌려보세여....
사람이면 분명 따뜻한 마음이 있으니깐여//

또깡이   03.02.23 정말힘드시겟습니다

저는결혼은 하지안았지만 지금 동거를하구잇습니다!!
저의 남친은 맘이넓지두 제맘을잘알아주지두안는 바람둥임니다.. 근데 그래두 맘에드는건 저희 가족들을 잘챙긴다는 점임니다.
아무리 출가외인이라지만 님의 배우자는 너무한다 싶습니다!
한번 시간을내어 깊은대화를 해보는게 좋을듯 싶내여..
부부가 대화가 없으면 멀어지기 쉽다구 생각 함니다.
남편분이 화를내면 같이화를 내면서라구 본인의솔직한마음을 전하는것이좋을듯 싶어여^^
서로가 솔직해지기 전엔 어느누구두 그맘을 알진 못하는 거니까여..
그래두 자꾸자꾸 작은 대화로라두 본인의 맘을 전한다면 남편분두 표현은 안해두 님의 마음을 어느정돈 알수있을테니까여!!! 힘내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