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자신의 인생이 자신 스스로 개척한다면..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는...
아니 나는 여전히 운명의 손아귀에서 놀아나고 있는 꼴밖에 되지 않고 있다.
언제까지 계속 되어야 할까...
이 숨막히는 운명속에서 얼마나 있어야 빠져나갈 수 있을까..
아니 혹.. 그 운명속에서 빠져 나가지 못하는 건 아닐까...
훗... 어릴때는 마냥 예쁘게만 보였던 세상이...
지금은 하나 둘씩 삐뚤어져 보인다...
사람이 많은 어느 길거리에 나 홀로 앉아서 그들을 쳐다본다.
아무리 많은 시간이 지나도...
결코 지겹지 않다...
삐뚤삐뚤하게 보이는 사람들의 가면들을 쳐다보면 말이다...
하나 둘씩 가지고 있는 인간들의 가면...
나도 하나 둘.. 혹 그 이상이라도 가지고 있겠지...
소름끼치도록 사람들의 무표정...
거짓된 웃음들... 거짓된 행동... 거짓된 말...
나 역시 그렇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이 빌어먹을 운명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는 것도...
운명일 수도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