썅..내 나이 방년 19세 오늘도 지각으로 학교를 맞이 한다.
"야야,김민철 너 여기로 와! 얌마,허구한날 지각이나 하고 다니니까
맨날 맞고 다니지 "
아오씨..그럼 자긴 허구한날 나 때리고 다니냐..
그렇게 한손으로 팔 굽혀 펴기하고 간신히 교실로 들어왔다.
"오~ 민철이ㅋㅋ 존나 재미있었겠다? 안힘드냐?"
"....미친-_- 그걸 말이라고 하냐? 졸래 힘들어..
씨발... 존나 힘들어 아... 머리통 아파.. 그 곰대갈이 내 머리통 갈겼다.... 아오 .. 아파.."
"야! 조심해라! 나도 존니 많이 맞았다=_="
"넌 별루 없잖아 난 허구한날 맞는다..썅-_-^..."
"...킥~ 그건 그렇고 오늘 학주 전근 간다=_=~"
"진짜? 아우~ 존나 잘됬네?"
"그래도..=_=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는데~"
'그건 미운정도 없어.-_-^ 고운정은 당연히없고..'
그래도 조마조마한 내맘에 -_- ... 정말 가시나....하고 복도를 둘러 보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가 툭치는.....
"김.민.철! 진짜 나한테 혼나 보고 싶냐? 엉? 오늘 아침에
지각 해서 나한테 혼나고도 또 그러냐? 하이튼 쯧쯧.... 내 제자가
다 이모양이니.."
"-_-..!"
ㅡ ㅡ 헉..... 뭐야.....저거..-_- 곰대가리 오랜만에 내 성질 돋구네..
진짜 저 학주놈은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 올 것 같애!
눈물이나 제대로 흘려 보았으리라?
어우.ㅡㅡ분함을 이기지 못하고...
그냥 책상에 엎드려 잠을 청했다.-_-
딩댕동동딩딩동댕동~♩
그때 때마침 울리는 종소리
옆 내짝지 최수안...
"야 김민철 담임쌤 들어왔다.ㅡㅡ
빨랑 일어나라"
"어?..=_=어..쓰으으읍"
"자… 내일 부터 새로운 학주선생님이 들어 오실거에요.
본 학주선생님께서는 개인 사정으로 전근을 가신 다고 합니다.
자, 만나면 꼭 인사하고!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도 길러야 하며…@%!
!^&@^!#$~#&(*&%_^!$$%# 이 학교에 장학금 2억을 몰래 보내주셨습니다.
자 모두 감사의 대한 경례, 아,반장? 얘들 좀 조용히 해놓고, 옆에
초코파이14상자 다 나눠주고."
헉.. 웬일이야.. 그 학주넘이.. 싸가지 학주놈이 이 학교에 장학금
2억을 보내주셨다고?-_-.. 말도안돼.. 에이~
그 쫌생이 놈이?-_-
켁... 우린 그렇게 나눠준 요구르트와 개당 2개의 초코파이를 나눠
줘서 먹었다.
방과후-
"아.. 민철아, 저기 간다~ 곰대갈(학주)~"
훽…
정말 학주다.
.....
피한방울 안나올것 같은.. 죽어도 눈물 한번 흘리지 않을 것 같았던
학주가... 닭똥 같은 눈물을 흐리고 있다. 흘리는게 아니다. 흐리고있다...
잔주름이 진 얼굴로 ...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 손을 마주하여 금새 밝게 웃는 얼굴로
상견례를 하시고 있다....
뭐냐....푸훗... 정말 가냐?.... 학주.... 나 아마도 너 존경 하고 있는 것
같다....
막상 떠나니 눈앞이 아찔하다.
그때 학주가 내 눈을 힐끔 보시더니 하하 하고 웃는다...
일로 오라는 손짓까지..
"민철아... 나 가면 너 지각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이거...
선생님 없어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야한다. 이런 내가 밉겠지만
항상 나는 너희들을 존경하고 사랑하고 있었단다.
얼른 집에 가려무나. 부모님 걱정하시 겠구나. 요번주의 주요인물이
누군진 알겠지? 아마도 알겠다고 생각할테다.
잘 지내야한…"
"선생님 .. 저도 사랑해요^^ 존경하구요.
선생님도 행복하세요... 얼른 장가 좀 가구요! 이렇게 멋진
남자가 있는데 여자들은 안데리구 가고 뭐한데요?
울지마세요. 선생님이 우는거 저 첨봤어요? 소문 파다하게 내 버릴 꺼에요?
그만 울구.. 얼른 가세요.^-^ 잘지내세요.............."
"그래.. 사랑하는 내제자야..항상 날 존경하는 마음 잊지 않길 바라고 있누나.
얼른 가렴."
"네...안녕히 계세요..."
곰대갈 학주가 눈물 흘리는 모습 처음본다. 웬지 익숙한 얼굴....
거칠지만 어느 누구보다 다정다감한 말투.
큭... 학주선생님...^ㅡ^ 처음으로 불러본다.고등학교에 재학 하는
이 순간 까지도..
정말 저 싸가지... mr.싸가지곰대갈이 가면 정말 좋을거라 .. 정말 편할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나 보다.
나도 모르게 학주선생님을.. 존경하고 있었나보다. 나 딴에는 그랬나 보다.
선생님. 저 똑바로 가르쳐 주시려고 노력한 모습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항시
선생님 말 잘 듣고 존경 하겠으며, 선생님의 대한 이 은혜 평생토록 잊지 않겠습니다.
다음 생에서는 정말 존경한다고 말해주고싶습니다. 진심으로. 울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