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온다...가장 싫어하는 계절....내겐 너무도 끔찍한 시간들이다.
움츠려 들만큼 자뜩 움추려도 가슴속이 시려오는 계절..
꼭 이만때였다..
나의 사랑 ..나의 기쁨 ..그리고 내 아픔의 모든 모양새인 내 아들을
내곁에서 떠나 보낼때가...
내가 살아있다는것이 때론 저주 스럽다..
왜 난 미치지 않는걸까...
그리고,무슨 미련에 고기덩어리일뿐인 육신을 보존하며
이렇게 가슴 시린 계절속에 포근히 안아줄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을까..
어둡다...내게 앞의 길은 너무도 척척하고 어둡다..
내 빛과 같은 아들을 잃은뒤엔....
내게 세상의 그 어떤것도 제 색을 띄우질 못했다...
두렵다...
살아있다는것이...그렇다고 죽을 용기조차 없는 나는...
하늘이 내게 준 명이 다할때까지 살아야하는 형벌같기만 하다..
늘 잠자리에 들어서 눈을 감으며 기도를 하다.
눈 감는것이 마지막이 되게 해달라고..
내 빛과 같은 아들 곁에 머물수 있게 도와 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