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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합니다....   미정
밖에안나가서 몰라욤.. 조회: 1063 , 2000-11-11 20:27
그대가 날 사랑하는 줄 알면서 그대 맘 아프게한 난 바보입니다.

내가 그대에게 소중하다는 걸 알면서 그대 떠나려한 난 바보입니다.

그댈 너무 사랑하여 생긴 두려움이 감히 그대곁에 다가갈 수 없게 했습니다.

그댈 사랑하는 것만큼 용기가 없어 그대에게 내 맘 전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대여,

나는 가슴이 텅 비어버릴만큼 그대가 그립습니다.

머리가 멍해져 정신을 잃고 쓰러질만큼 그대가 필요합니다.

이제 다신 그댈 볼 수 없겠지요.

나의 미련했던 실수들이 그댈 영영 잃어버리게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날 보고 있다면 그대여,

내 눈에서 흐르는 눈물이 결코 거짓이 아님을 알아줬으면 합니다.

지금 내 말 듣고 있다면 그대여,

내 목소리의 떨림이 조금도 과장되지 않음을 믿어줬으면 합니다.

그대를 사랑했습니다.

사랑하는 줄 모르고 사랑했습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줄 이제야 알고 사랑합니다.

그댈 보면 좋았습니다.

그대 맑은 눈과 그대 밝은 웃음소리가 날 행복하게 했습니다.

만나면 반갑고 헤어지면 섭섭함이 사랑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라만 봐도 손이 시리도록 떨려오는 것만이 사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대를 만남의 설레임도 헤어짐의 아쉬움도 느낄 수 없음이 날 숨막히게 합니다.

슬픈 사랑에 힘들어하며 울던 그대를 기억합니다.

그런 그대에게 상처입힐 수 없다고 홀로 다짐하던 내가 있었습니다.


나 지금,

그대 기운없는 목소리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사소한 나의 일상에서 문득 나타나는 그대 모습에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그댈 닮아버린 나의 작은 몸짓들을 느낍니다.


돌아서면 또 다시 그댈 기다리는 날 발견합니다.

이러면 안된다고, 이러지 않겠다고 수없이 맹세하지만 어설픈 반항일뿐입니다.

차마 말할 수 없었지만 그대여,

내가 그댈 사랑하고 있다는걸 그대는 알았겠죠.

내가 힘들어할까봐 모른척 한 거겠죠.

그대조차 아닌척 한 거겠죠.

그대 맘 다 알고 있었습니다.

난 정말 나쁜 사람인가 봅니다.

모두 다 나의 잘못입니다.


그래도 그대가 먼 훗날 참 아름다웠다고 얘기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대 뒤에 있던 내가 정말 예뻤다고 얘기해주면 좋겠습니다.

멀리 있던 그대를 가까이 불러준 삶에 감사합니다.

나 힘들었지만 또 행복했습니다.

그대여,

사랑합니다.

말할 수 없을만큼,

사랑합니다...

옛날에 이거 오빠한테 보낸 적이 있었다...
근데 다시 읽어 보아도 넘 슬프고 내 맘같아서 또 이렇게 읽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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