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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론4   그림엽서
조회: 1785 , 2005-05-03 12:45
사랑론 4



                        노연화



새는 하늘을 날지만

하늘에서 살지 못한다

앉을 자리가 없는 새는

나는 것이 고통이며 죽음이다



물고기는 물에서 살지만

맑은 어항의 고기는 금방 죽는다

우주에 버려진 우주선처럼

황량한 외로움은 영혼을 부서뜨린다



사람은 사람 속에 살고 있지만

고독한 부초처럼 떠돈다

사랑이 없는 삶은

사막에 핀 한 그루 선인장이다



밥 먹고 웃고 떠들어도

혼자 걸어가는 삶은 공허하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눈물을 함께 나눌 정이 필요해



하늘의 새가 앉을 자리가 있어야 하듯

물고기가 숨을 수초가 있어야 하듯

사람은 사람의 체온이 필요해

삶을 나눠 가질 사랑이 필요해

구름   05.05.10

정말 말씀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