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욜-선배랑 친구가 다녀갔다.
한시에 버스탔는데 서울에서 강릉까지 자그마치 다싯시간이 걸렸다.
나 본다구(실은 바다? ㅋ) 와주신 손님들에 참 감사할 일.
경포는 비키니 천국이라 못 가겠고 ㅎㅎ 대신 다른 바다에서 밤해쇽을 즐겨주시고~ㅋ
못 들어갈 건 없었는데 약간 추웠다.
* 일욜-B와 박기사를 만나다.
열두시에 손님을 보내고 김양과 경포해수욕장에 갔다.
비키니 안 입어도 못 들어갈 일은 없었다.
다만 눈 둘 곳이 마땅찮음.-_-
B가 온단다.
일년 반동안 내 속을 새카맣게 태우다 못해 텅 비게 만들어버린 녀.
원인제공이던 사람과 둥지를 꾸미게 되었다네
아하..그럼 B때문에 멀어진 그 사람과 나 사이를 다시 회복시켜주고 가야지
그런 과정 전혀 없이!
결혼한다는 말 한마디에 모든 게 다 이해되고 사랑이 충만해지고 축복할 줄 알았다면 완전 뷁!
게다가 잘 놀다말고 원장님 집에 가서 모든 치료사 쌤들과 다같이 밥 먹는 건 무슨 시츄에이션?
축하할 일이지만 쌤들이 다 모여서 호들갑 떨 일 아녔거든?
그런 B때문에 오늘 떵 밟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걸.
에이 기분 나빴어!
원장님 댁 다녀와서 박기사 만났다.
떵 밟은 거 때문에 어떻게든 기분 전환이 필요했음 - 핑계 ? (YES OR NOT) ;;;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잖아
그렇다고 완전 내키지도 않았지.
사랑하는 사람까지는 힘들고 좋은 오빠가 되어주심 안되겠삼??
이 말이 후두덮개까지 올라왔지만 말할 수는 없었고~PASS!!
마음이 우왕좌왕.
언제나 길은 오른쪽과 왼쪽으로 갈라져 있고
난 늘 그 중간에서 방황해.
그러다 한쪽 길이 막혀버리면 어쩔 수 없이 나머지 길로 다녔고
그 못 가본 길이 못내 아쉬워 두고두고 기억에 남지.
사람도 사랑도 다 내 몫으로 정해진 게 있다면 내가 찾아야 하는거야
걍 주어진 몫으로 받는다 생각지 말고 내가 갖고 싶은 걸 찾아..........................................
아, 근데 이게 또 잘 안되네 -_-a;;;;;;;;
생각-고민-이 시작되었다.
무엇 때문에 쉽게 결정 못하는 건지 난 안다.
직업? 학력의 차이? 나이? 그 외는 잘 모르는 부분이니 이것도 PASS.
그것들을 생각할수록 난 뭐가 잘났니?
다른 거 안봐도 개인을 봤을 때 어떤 사람인지 따지지 않을 수 없는걸...
외로움과 심심함에 아무 것도 안 보고 사람 만나버릴 수 없어
고로 사람 자체도 중요하고 나머지 배경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어.
욕 먹을 부분? 아니라고 믿어!! 버려 -_-
이전에 만나던 사람보다 더 좋은 사람(어떤 면에서?) 찾기 위해
어쩌구 궁시렁 일기쓴게 엊그젠데.
외롭다고 오밤중에 컴터 켜놓고 시커먼데서 훌쩍훌쩍 키보드 두드린 게 불과 얼마 전~
사람 믿음은 가고 생각도 멀쩡히 박힌 거 같고 술 담배도 안 좋아하고...
그러나 내키지 않는 그건..
기회일까 오산일까
설레임과 귀차니즘과 자존심의 대결이 시작된다.
아놔 이런 고민 어떻게 해 ~~~~~
내 마지막 말. "생각해 봐야 할 거 같아요옹" 냐하..
여자 만세!
결론..하루죙일 놀고 책 한번 안 들여다봤음.
도깨비방망이로 좀 맞고 혼이 나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