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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일기 한줄일기 내일기장
Sentimentalism
 메리 크리스마스~   Piece of memory...
눈이 내리네...^^ 조회: 1798 , 2000-12-09 00:56

너무나도 오랫만에 일기장에 접속을 했다....
마우스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키보드 하나로만 인터넷을 뒤지는데...
역시 이 일기장은 그런 고충을 들어준다...다만...다른 님들의 일기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조금 슬플 뿐...딸기....미레이님...그리고 다른 모든 분들의 생각과 사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딸기는 잘 살고 있는 지....어제 너무 무릴 한 탓일까 마우스가 접촉불량이 되어버렸다..구입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젠 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그 애 생각이 너무나서 참을 수가 없었다....
너무나 오랫만에 집에 붙어있어서 그랬나보다....컴퓨터 배경화면에 깔린 그 애의 얼굴을 보면서 혼자서 궁시렁대었다...누가 보면 정신병자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를 일이다....순간,사람을 찾아주는 사이트가 생각이 났다...그리고 이 곳 저 곳 접속해서 그 애의 이름을 치기 시작했다....조금 흔한 이름이였나....그 애와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매우 많았다...좁히고 좁힌 끝에 남은 것이 7명...
하나하나 프로필을 살펴보았다...워낙 그런 쪽으론 그 애에 대해 아는 것이 없기에 어떤 사람이 내가 찾는 그 사람인 지 알 수가 없었다....생각 끝에 7명 모두에게 메일을 보냈다...꼭 답장이 오게끔....그리고 오늘 역시 오랫만에 찾아간 학교에서 메일을 확인해보았다...딱 한 명에게 메일이 왔었다....자기는 내가 찾는 그 사람이 아니라고...그래도 희망이 붙는 말을 해주었다...고마운 마음이 들었다...찾을 수 있을 거란 확신과 함께....
따지고 보면 찾아봐야 어케 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정작 알아야할 건 어떻게 지내는 지...어디에 사는 지 이것인데....그래야 내 마음대로라도 찾아가보든 지 할 수 있는 노릇인데.....귀엽다고 해야하나??
무슨 사정인 지는 알 수 없지만....예고하고 잠수타는 그 사람....기한은 아직 두 달이나 남았지만 궁금해죽겠다....다른 사람이 생겼다고 생각은 해도....남들이 모를....설명하기도 미묘한 우리 사이기에 너무나 보고싶다....폰이 고장나는 바람에 잘 들고 다니지 않는데....얼마 전 집에 들어와 폰을 확인하니 그 애에게서 문자메세지가 하나 와있었다...폰이 끊겼다고...이제 연락할 길 없다고...그리고...늘 그랬듯...날 안심시키려는 의도인 지....꼭 연락한다는 말도 함께....그 연락을 기다린 적은 없지만....내가 보고싶어할 때 닿을 길이 없다는 것에 대해 얼마전부터 난 조마해하는 마음이 생겼다...다른 때보다 더....
연말이라서 그런가???
주위엔 없는 친구들도 하나둘 애인이 생기고....애인을 구하러 움직이고....
굳이 그러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오늘 학교앞에서 들린 캐롤에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같이 집에 가려고 서있는 커플들...따뜻한 곳을 찾아 어디론가 가는 커플...웃음대신 그늘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그들얼굴에 비춰 내 얼굴은 너무 차가워보이는 것 같았다....갑자기 예전에 내가 쓴 일기가 보고싶어진다...
그 때로 다시 한 번 돌아가봐야겠다....크리스마스에서 동떨어진 기분을 느껴봐야지......우리가 만나기로 했었던 여름으로 돌아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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