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얼마만큼 그대를 그리워 하는 줄 알아요? 따악~ 요 손톱만큼이예요. 요만큼만 그댈 그리워 해요. 손톱만큼 조금이라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그럭저럭 살 수 있으려니 했는데 날 당황스럽게 만드는건 이 손톱만큼의 그리움이 잘라내어도 끊어버려도 물어뜯어도 표도 안나게 자꾸만 자꾸만 생기는 거예요 그래서 정신없이 지내다 문득 바라본 손이 길어져 버린 손톱으로 지저분해 보이는것처럼 다 잊었거니했던 기억들도 어느새 돌아보면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길어져 날 자꾸만 초라하게 만드는 거예요 그댈 향한 그리움은 손톱만큼이예요. 손톱만큼이나 그댈 그리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