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사랑이 되지 못한다면..
한줄기 비가 되고자 합니다.
그대에게 사랑이 되지 못한다면..
한줄기 비가 되고자 합니다.
비가 되어 당신의 이마 위에...
땀방울을 시원히 씻어 내어 주고 싶습니다.
그대에게 사랑이 되지 못한다면 차라리 비가 되렵니다.
그 누군가를 위해서도 아닌....
오직 당신만을 위해 온종일 뿌려 대는
차가운 여름날의 소낙비가 되렵니다.
쉽지 않은 이별이라는 언어에
더 이상 가슴 아파하지 않고,
뜻도 없이 이유도 없이 흐르는 비가 되려 합니다.
내 마음에 당신을 담을 수 없다는 사실보다도..
당신을 더 이상 마음 편하게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더욱 더 가슴 시리도록 다가왔습니다.
마지막 그대에게 행복 하라 했던,그 얘기는...
아마도 당신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너무나
가슴 아파하던 나를 위로하기 위함입니다.
그대에게 사랑이라는 의미가 되지 못한다면..
차라리 한줄기 비가 되고자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건....
누군가에게 잊혀져 버린 이름이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