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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63 , 2009-11-29 08:11 |
어제 8년만에 만난 친구.
고등학교때 친했던. 2학년,3학년때 같은 반.
성격이 너무 좋아서 다른 사람 모두 이 친구를 좋아했었지.
몇주전에 약속을 잡고, 만나기전,
어떻게 변해있을까. 더 이뻐졌을까, 키가 더 컸을까, 만나면 어색하지 않을까.
그렇게 기다리다 저 멀리 친구가 두 잔의 커피를 들고 나타났다.
8년만에 만났지만, 마치 어제 만난 친구같은 느낌.
"반갑다 친구야!"
예전보단, 말투, 세월의 흐름이 느껴졌지만
여전한 성격, 모습들이 예전의 기억들을 다시 떠오르게 한다.
그 날.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덕수궁 -> 덕수궁 돌담길. ㅋㅋ -> 광화문사거리 -> 청계천 -> 카페이마 와플 완젼. >_<
친구 "헤어졌다며? 어떻게?"
나 "7년 정도 되면 헤어진 이유를 찾기도 힘들어~"
친구 "이런,, 나 남자친구랑 내년에 7년인데.."
나 "헛. 미얀 -_-; 너는 오래갈꺼야! ^^ "
얘기하면서도
왠지 약간 어두운 그림자를 발견했지만,
그냥 서로 지내왔던얘기, 고등학교때 얘기, 친구들 얘기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즐겁게 보내고 돌아왔다.
아직도 어리기만 한 나이에 과거를 들춰볼만 추억들이 많다는게 참 이상했지만.
가끔씩 만나자. 다시 만나게 된것도 인연이면 인연인데.
어제 그렇게 다니면서
어떤. 눈에 띄는 글귀가 생각이 났다.
"좋은 책을 읽는다는건 지난 과거의 훌륭한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다."
- 데카르트 -
티아레
09.11.30
듣기만 해도 포근하고 좋은 친구 같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