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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루
01.06.17
글쎄요.........
첫사랑이란게 저한테는 난생처음 사귀게 된 여자아이였여요. 중3때 학원에서 만났죠. 둘다 고등학생같은, 중학생같지 않았었던걸로 기억해요. 하지만 정말 순수했어요. 수업 안들어도 학원끝나면 그애와 항상 그애 집까지 걸으며 얘기했고, 집앞에서 악수한번만으로도 행복해했고, 주말엔 시내에서 커피한잔 같이 마시고, 좌석버스타서 같이 있는게 데이트의 전부였죠. 정말 순수하게 만났고 스킨쉽도 겨울에 추울때 어정쩡하게 껴안아본게 전부일 정도로 가슴떨리는 뭔가가있었어요. 정말 머리속이 온통 그애 생각뿐이었어요. 만난 시간은 잠깐이었지만 정말 행복했었요. 그런데 그애와 헤어지고나서 첨에는 다른사람을 만날때 약간은 그애와 비교하게 되고 또 그애와 헤어진것처럼 다른사람과도 금방 헤어질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애와 만날땐 헤어진다는 생각은 해본적 없었거든요. 그런데 다른사람을 만나면서 만남의 시작부터 헤어짐을 생각하게 되니 그 만남이 오래갈리없었죠. 아마도 그게 저한텐 첫사랑의 후유증이었을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건 없습니다. 그냥 추억이죠. 손한번 잡는거 같이 버스타는것, 같이 마시는 차한잔에 행복해할수 있었을 정도로 순수했던 그 시절.....................
지금도 내 옆에는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행복하게 해주는 여인이 있습니다. 첫사랑같은건 그냥 추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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