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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히
 요히의 네번째 일기★   일기장
비가 와서 큰엄마가 빨래 안 마른다고 한날. 조회: 1600 , 2010-08-28 20:27
지금 또 사촌 언니네 집이다.
벌써 7살이 되었다.
오늘은 분당할머니 생신이라 할머니도 계신다.
핸드폰도 가져왔다.
같이 화상통화 하면서 놀았다.
이번에는 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남산만해서 내가 커져서 도시를 부수고 다녔다.

배에도 남산 타워가 세워졌다.(누나식으로 말하자면.그러고 보니 전에도 일기에 썼었지?)

당근 뻥이다.

벌써 내년이면 초등학생이 되고, 누나는 중학생이 된다.
둘다 나이는 다르지만 둘다 내년이면 새로운 학교에 가기 때문에,
가는 곳은 다르지만 두근거리지만 좀 두려운 마음은 같을 것이다.
오늘은 누나도 일기를 쓴다.

밀린 방학일기는 안쓰고 누나는 엉뚱한 컴퓨터일기만 쓴다.


누나가 내가 쓴거보고 왜 자기 방학숙제 이야기가 나오냐며 황당해하며 웃었다.

나는 컴퓨터를 잘 못해서 여기서만 쓰지만, 그래도 일기 쓰는 건 좋다.
그래도 방학일기는 싫다고 옆에서 누나가 그런다.

언제 다 쓸려고 그럴까.


책을 읽었는데, 알고보니 누나 일기장이었다.
일기장 내용이 엄청 대충 날려쓴 글씨로 대충 쓴 거여서 글씨를 못 읽겠고,
내용을 봐도, 이어지지가 않고 이랬다.


6월 13일 일요일

오늘은 내 생일이다.
또미가 잔다.
밥을 먹었다.
간식이 초콜렛이라 맛있다.


이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럴거면 차라리 매일 쓰지 말고 한달에 한번만 쓰지...
컴퓨터 일기랑 비교가 안돼;;
읽으면서 웃었다.


또 책을 읽었는데..

이게 몇번째야!

또 누나 공책이었다. 무슨 공책이 책같이 생겼어?

알수 없는 누나의 취향이다.




거기에는..



신데렐라

옛날에 신데렐라가 살다가 죽었다.



라고만 써있었다.


이거 대체 언제적 유머야.




보면서 황당했다.


다시는 누나네 집에서 책같은 게 보이면 펼쳐보지 말아야지.
나는 다짐했다.


좀 있다 된장찌개를 먹을 건데, 누나가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다.

근데 누나가 내 일기를 보더니, 왜 자기 일기장이랑 공책을 보냐고 했다.

아니 그럼 애초에 책같이 생긴걸 쓰지마!

그랬더니, 첫장 보면 알지 않겠냐고 했다.


근데 아까 이야기한 공책은 한장은 커녕 두줄 뿐이었는데, 다 안볼수가 없다.



아까 누나가 읽던 책을 봤는데,


개가 싼 똥을 동주라는 애가 먹어서 맛있다고 하는 책이었다.

누나의 정신세계가 이해되지 않는다.

알고보니 이 책은 아까 그 책처럼 보이는 공책의 다른 무늬 버전으로 만든 건데, 친구가 쓴 걸 프린트해서 붙였다고 했다.

왜 그딴 걸 보냐고 했더니,
자신도 모르겠단다.

어이가 없어 황당했다.

근데 이따가 누나가 오타 고쳐줄텐데, 이 일기 문장 몇개 삭제 되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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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류이양 코멘트) 재미를 위해 그대로 남겨 두었으나, 몇가지 너무 짜증나는 문장은 삭제 했음을 알립니다.



ps2. (요히 코멘트) 누나 따라 써본다. 류이양은 13살 우리 누나다.


ps3. (요히 코멘트) 누나가 이 속지가 예쁘다는 데 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상 이 일기는 사실과 뻥이 섞여있음을 알립니다.



아까 그 공책이야기에서 사실을 찾아보세요.



진짜 사실이 있습니다.




웃기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요히가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