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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
 09.06.22~11.08.25   직장
조회: 1989 , 2011-08-25 00:00

내길고도 길었던 타지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우선은 나 자신에게 꼭 말해주고싶다



너무 고생많았어! 토닥토닥-..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2년 2개월이란 시간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것을 느꼈다


지금은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쳐있어서인가


돌이켜보면 좋은 추억들도 많을텐데 돌아가고싶다-는 순간이


한순간도없다니 한숨이 절로-..


간직은 하고싶다


나를 이악물게 했던 사람들, 그 반대로


힘든순간 내옆을 지켜줬던 사람들도




향수병에 걸려 시름시름 몇일을 앓았는데 엄마밥먹고 싹나은것도


사회란 이렇게 피도눈물도 없는곳인가 뼈저리게 느꼈던 순간도


곰의 탈을쓰고 다가오는 여우에게 간이고 쓸개고 다 내줬다 큰코다친기억도


미우나고우나 역시 내친구들이 최고라고 느꼈던 순간도


타지에서아프면 서러움이 두배라는것도


회사엔 비밀이 존재할수 없다는것도


나이테와 주름은 어른스러움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것도




문뜩 스무살때 고민했던


나는 과연어른이 되어가고있을까


어른인척 하는 기술이 늘고있을까 고민했던 자신이 떠오른다


지금은..



그래도 제법 어른이 되어가는것 같다


몇년뒤에 이글을 보면 또 피식- 웃겠지만서도



 



 



아,



지금은 너무 좋다



 



핸드폰 알람소리대신 엄마의 밥먹으란 소리에 잠에서 깨어


따뜻한 밥을 먹고 바로앞에 물을 두고 엄마물줘- 투정부릴수있고


가족들과 별일아닌 일에 함께 깔깔대고웃는 이시간이


저녁이면 고단한 하루를 끝내고 연애얘기부터 더러운 회사얘기까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수있는 친구들 옆에 있는 이시간이


너무나도 좋다 너무나도-


 



고단했던 몸 조금만 추스리고 바로 계획했던 일 실행!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