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사랑하기 무섭다.
난 평생 혼자살거 같다. 나루세 미치오라는 일본영화감독 영화에는 세가지 종류의 결혼 못하는 여자들이 나온다. 나는 그런 세가지 종류중에 한가지다. 사실 나는 결혼에는 연연하지는 않지만... 연애도 못해보고 죽는게 아닐까 싶다.
난 맨날 짝사랑이었다. 내가 좋아하던 남자들은 알고보면 하나같이 다 우유부단 그자체...아니면 다른 사람을 좋아하거나 나같은 타입은 쳐다보지도 않은 경우. 참나 나는 평생 이러고만 살아야 하나 생각하니 오기가 생겼다. 세상남자들이 얼마나 고귀하길래 나는 다른 여자들이 누리는 행복에 끼지 못하는 걸까? 남이 날 좋아한다는 걸 확신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누굴 좋아하는 것 따위는 하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지금은 그걸 깨보려고 노력했지만 그동안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누굴 좋아하고 싶어도 쉽게 마음이 안생긴다. 사람이 나타나면 마음 속에서 거부를 한다. 모레 경험삼아 누굴 만나러 나간다. 이제 나도 그런 것에 벗어나야 겠지만 정말 쉽지만은 않다.